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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일 토요일. 김장 준비. 새벽 남편은 1박 2일로 상인회주체로 나들이를 가고 큰딸은 혼자 학원에 가고 나는 오전에 다경이 방을 청소하고 집안일과 시장을 보고 왔다.' 내일이 주문해 놓은 절인 배추가 배달이 되면 오전에 혼자 후다닥 해야 한다. 총각무도 좀 사서 내일 총각김치도 같이 담글 예정이다. 올해는 해물은 넣지 않고 기본양념만 할까 한다. 내일 개인 시간이 나질 않을 것 같기도 해서 오후에는 오래간만에 김영삼 도서관에 갔다.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 철학코너에 가서 책들을 보다 읽고 싶은 책들이 몇 권 보여 나중에 상호대차로 빌려 볼작정으로 메모도 해두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보니 따뜻하니 졸음이 쏟아져 오늘 목표한 만큼의 독서를 하지는 못했다. 5시 마감시간이 되어 나와 집까지 찬바람을 맞으면 걸어서 왔는데 춥기보다는 상쾌한.. 2023. 12. 2.
12월1일 금요일. 학원비 2023년 12월 첫날이다. 화창한 날씨지만 영하 4도의 아주 쌀쌀한 날씨다. 남편은 큰아이 학원에 데려다 주고 와서 나와 함께 은행에 가야 된다. 미성년자 예금은 부모가 모두 와야 해지가 된다고 한다. 서류로 대체할 수 있지만 너무 복잡하기도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다경이 앞으로 예금해 놓은 돈이 본인 학원비로 모두 사용된다. 잘된 일이다. 예금해 놓는 것 보다 아이 교육비로 사용되는 것이 서로 옳은 길이다. 돈은 돌고 도는 것이고 그 돈이 꼭 필요한 교육비인 만큼 그 이상의 가치를 하는 것이다. 다경이에게도 일러두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신돈이므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으리라. 기분 좋은 하루다. 2023. 12. 1.
11월30일. 지진 오늘 새벽 5시 지진 재난 문자가 왔어 깨어 놀라서 친정집 시시티브이를 열어 보니 아버지가 이미 거실에 앉아 티브이를 보고 계셨다. 놀라서 깨셨나 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소리가 들리지 않으신지 받지를 않으셨다. 자세히 보니 놀라진 않으신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경주에서 4 정도의 지진이 있었던 모양이다. 큰 피해는 없었다. 경주에서의 지진은 10년에 한번은 꼭 발생하는 것 같다. 아침기온이 영하 8도라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지만 날은 아주 맑게 개었다. 점심에 어제 주문한 음료를 교무실에 배달을 시작으로 오늘 매점 개업 준비를 했다. 오늘 점심 봉사 어머니가 오시더니 방금 삶은 고구마를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매점 앞에 아이들이 모여 있길래 보니 연못 주변에 아이들이 얼음을 깨며 놀고 .. 2023. 11. 30.
11월29일 수요일 영하 4도의 날씨에다 오후에는 어두워지면서 눈발이 날렸다. 정신이 바짝드는 겨울날씨다. 이런 날씨에 중학교 아이들은 겨울바람과 눈발을 맞으며 운동장에서 그것도 반바지에 반소매로 축구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신나고 생경해서 동영상으로 담아 두었다. 피 끊는 청춘의 모습이다. 오늘은 좀 일찍 매점을 마감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서재 도서관에 들을까 하다, 마음속에서 갖가지 핑계를 대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이른 저녁을 먹고 책상에 앉아있다 잠시 졸았다. 일어나 보니 9시다. 깜짝 추운 날씨에 몸이 좀 피곤했었나 보다. 2023. 11. 29.
11월28일 화요일.오빠와 동생의 대화 어제 비가 오더니 기온은 많이 떨어져 춥지만 오늘 맑고 화창한 날씨다. 조금 나서서 일찍 매점 문을 열었다. 조용한 공간에 나만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중3 아이들이 오전에 과천 과학관 야외수업이 있어 오늘 매점은 한산했다. 여는 날처럼 봉사하는 엄마들이 오고 가고 아이 들고 웃고 떠들며 들고 나면서 오늘도 평화롭게 지나갔다. 집에 오니 오늘 학원수업이 없는 다경이가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나 있었고 막내도 얼굴이 빨갛게 되어 들어왔다. 저녁으로 애들 고모가 보내준 피자를 시켜 주어 덕분에 저녁시간이 여유가 있다. 그런데 톡을 보니 오빠와 동생이 서로 톡을 주고받는 내용이 점점 서로에게 화를 내어 대화를 하고 주고받았다. 나는 아무 소리 않고 지켜보았다. 부모님에 대한 근심 걱정이 약간의 의견차이로 표.. 2023. 11. 28.
11월26일 일요일 바라본다는 것. 어제오늘 교회카페에 가서 책을 읽을 읽으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이 교회 사람들이 많아 조금 소란스러웠지만 6시간 줄곧 앉아 있었다. 오빠는 어제 울산에 내려갔다 오늘 동생과 부모님과 함께 외숙모를 보러 간다고 했다. 모두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답답해했었는데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출이라 다행이다 싶어 마음이 홀가분하다. 요즘엔 김상운 작가의 와칭 시리즈를 읽고 있다. 바라보는 행위에 대한 나름의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 준다. 읽고 나서 나름 바라본다라는 행위해 대한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내가 실재로 눈으로 바라본 영상들이 정말 모두 홀로그램 영상라면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바라보는 모든 영상도 당연히 홀로 그램이고 환상이다. 그럼 결국에는 현실의 3차원 공간이나.. 2023. 11. 26.
11월 24일 금요일. 꽃꽃이 강습 새벽에 화장실에 다녀와서부터는 아이 학원비와 이 런 저런 따라 오는 걱정으로 잠이 들지 못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이런 사정도 모르고 남편은 어제 또 늦게 약주를 많이 하고 왔다. 옆에서 잘 주무시고 있다. 아침에 아이들 등교를 하고 새마을 금고 아이들 앞으로 넣어둔 예금 만기가 되어 갔다 왔다. 큰아이 예금은 학원비를 쓸 요량으로 찾아야 하는데 필요한 서류준비를 하지 못해 헛걸음을 했다.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 졌는데 다시 집에 와서 집안정리를 좀 하고 학교로 갔다. 오후에는 학부모 상대로 학교에서 일일꽃꽃이 강습이 있었다. 오랜만에 꽃꽃이도 배워보고 다양한 예쁜 꽃들도 보고 너무 재밌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첫 작품을 집에 가져와서 책상위에 장식을 했다. 오랜만에 꽃으로 힐링을 한다. 남편은.. 2023. 11. 24.
11월23일 목요일 입시 미술 학원비 다경이 학원비가 많이 나왔다. 실기 시험까지 3달 동안 매일 8시간 이상 수업을 받는데 거의 두 달 치 생활비다. 이렇게 까지 수업을 받아야 되나 싶기도 해서 이 문제로 아이와 상의를 좀했는데, 아이는 불안한 마음인지 힘들어도 하겠다고 한다. 남편하고 한번 상의도 해봐야 하겠지만 왠지 입시학원에서의 소비자 불안 마케팅에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해서 찜찜하다. 하여가 아이가 하겠다는 한 말릴 수는 없지만 당장의 많은 지출은 버겁다. 그래서 아이는 대학가면 아르바이트해서 갚는다는 말에 기특해서 웃어넘겼지만 씁쓸한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 2023.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