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람은 조금 차가웠지만 날씨가 아주 맑은 날이다. 하루 종일 햇살이 좋았다.
오전에 밀린 빨래 운동화를 빨고 널고 나서 집안 청소를 하고 나니 점심때가 되었다.
그리고 당근에 몇 가지 물건을 올렸다.
점심때 큰애는 학원에 가고 둘째는 남편사무실에 갔다. 막내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고 있다.
오후 느즈막히 운동을 하러 갔다.
몇몇 아주머니들이 조용히 운동을 하고 있다.
오늘은 훌라 우프가 있어 허리운동을 좀 했다. 운동을 하면서 호오포노포노를 생각했다.
왜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했을까?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는 유전되어 내려오는 존재다. 조상의 유전자 배열을 가지는 것이다. 물질적 유전뿐만 아니라 의식도 유전이 된다고 한다. 일정 부분 같은 진동수를 갖는 것이다. 과거 조상의 의식 중에는 분명 누군가에게 상처와 아픔을 지은 의식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 조상의 의식도 유산되므로 후손인 자신이 사죄와 용서를 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현재의 나도 알게 모르게 지은 죄들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니 그냥 허투루 호오포노포노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지하게 마음이 전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운동하는 내내 소리 내어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웠다.
돌아오는 길에 숲 속 도서관을 얼핏 보았더니 이용자가 아무도 없다. 어제 이 시간에는 내가 그 공간에 있었는데 말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 준비로 닭도리탕을 만들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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