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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오전엔 날이 좋았고 오후엔 비.
뒷산 보문사에 들러 정화의식을 하고 오랜만에 절밥을 먹음. 갑자기 사람이 많은 곳에 있느니 마음이 산만했지만 좋은 시간을 보냄.
그런데 항상 느끼지만 절에서는 조심해야 될 것이 많다. 예전에 연등 만드는 행사에 참여했는데 왼손잡이는 재수가 없으니 만들지 말라는 말을 듣고 무척 맘이 상했던 적이 있었다.
오늘도 공양 중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앞에 앉은 중년의 아저씨 에게 수박 먹는 걸로 서로 실랑이가 오갔다. 나도 보았지만 그 남자분은 후식으로 나온 수박을 식사 전에 하나 먹으려고 한 것이었는데 그것이 눈에 거슬렸는지 아무렇게 막 손을 댄다며 타박을 한다. 남자분이 어이가 없어하니 옆에 앉은 어린 딸 아이가 먼저 아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말리는 바람에 다행히도 큰소리는 나자 않았다. 아이가 좋은 날 아빠를 잘 리드했다. 참 귀엽고 똑똑한 아이다. 나는 얼른 공양을 끝내고 일어나서 잠시 공원을 산책하고 동네 카페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도 동생 내외와 시내 절에 다녀왔다고 한다. 집에 오는 길에 아빠에게 들렀지만 별 차도가 없다고 한다. 마음이 무겁다.
오늘의 수입 8200 만원
오늘의 지출 8200 만원 독거노인 돕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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