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름 방학이 끝났고 오늘 부터 등교일이다.
나는 울산에 있어 남편이 아이들 아침을 챙겨 주었다.
아침일찍 오빠랑 엄마모시고 병원진료를 보고 법원에서 집등기를 찾았다. 그리고 집에 왔어 간단히 수박을 쪼개먹고 통영으로 향했다. 통영이 관광지로 유명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도 많을 것 같아 1박을 하고 오기로 하고 출발했다. 날은 좋았고 바람도 불어 좋았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사간 수박과 간단한 간식을 먹고 출발했다. 정오가 지나고 2시가 지나서 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해의 바다와 섬들이 보였다. 엄마는 조금 지친 표정이었다. 해안 길을 따라 통영시내로 들어서니 4시 반이 훌쩍 지났다.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사량도 배는 내일 타기로 하고 엄마의 재촉으로 바로 중앙 활어시장으로 갔다. 사람들도 많았는데 주차하는 하는동안 더운 시장안에서 오빠를 기다렸다. 엄마는 배도 고프고 덥고 너무 먼 길을 왔다며 투덜댔다. 걸음도 더 힘들어 하셨다. 오빠가 주차를 하고 왔어 바로 시장 안 식당에 들어가 통영에서 유명하다는 멍게 비빔밥과 매운탕, 오징어 회를 시켜 먹었다. 엄마는 맛이 별로 였는지 음식타박을 하며 울산에서 먹는 매운탕이 더 맛이 있다고 하신다.
오면서도 내내 통영 남해 바닷물이 더럽고, 시장도 지저분하다 하신다. 오빠와 나는 조금 먹쓱하기도 하고 기운도 빠지면서 엄마 눈치를 봤다. 저녁을 먹고 나오면서 케이블카도 타고 더 둘러 보고 싶었지만 엄마는 다 싫다고 하시며 집에 가자고 하셨다.
할 수없이 근처 이순신 공원을 빙 둘러 보고 집으로 왔다. 오는시간도 3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오자마자 엄마는 피곤하다며 주무시고 오빠는 조금 피곤한지 고기를 곁들여 와인을 마신다. 이제 엄마는 먼 길 여행은 다리가 아파 힘들 것 같다. 하루 종일 차만 타다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통영... 가고 싶었던 곳인데 더 둘러 보지 못해 아쉽다. 나중에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다.
오늘의 수입 일억 4600만원
오늘의 지출 일억 4500만원. 로시재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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