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시가 넘어 알바를 마치고 온 첫째가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손님이 너무 많아 혼자 하는 알바 첫날 실수도 많았고 계산도 잘 못해 엄청 헤맸노라고 한다.
어떤 손님은 바쁜 와중에 계산을 하지 않고 가고,지진열 빵이 바닥에 떨어져 할 수없이 그 빵을 구입해서 들고 왔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해서 진이 다 빠져 앉아 있다.
흠흠, 본래 행동이 좀 느린 아이가 얼마나 얼이 빠져 바쁘게 일을 했는지 상상이 된다.
시간이 되면 한번 들러 기 좀 넣어 주고 와야 할 것같다.
둘째는 영어학원을 그만 다니고 혼자 인강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한다.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본인도 답답한 모양이다. 다시 단어와 문법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은 모양이다.지금까지 열심히 학원을 보내고 성실히 다녔는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학원, 선생님이 있더라도 자기 공부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모두 성적이 오르는 것이 아닌 것을 이제 알았으니 본인 스스로 집중해서 연구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제 1학년인데 올 추석에는 외갓집에 가지 않고 혼자 집에 남아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얼마나 잘 공부가 될지.. 하여간 이런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막내는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았다. 월요일 부터 수요일 까지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다. 그런데 어떤 마음이었는지 수련회를 가지 않고 친구 몇명과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며 보냈다. 오늘부터 정상 수업이 있는 날인데 늦잠을 자고 있어 깨웠더니 일어나지 않는다. 또 결석을 한다고 한다. 지난 달 말일쯤 생리 휴가를 썼는데 9월 되자마자 또 생리 휴가를 냈다.
꾀가 점점 늘고 있다.
오늘의 수입 일억 5600만원
오늘의 지출 일억 5600만원. 로시재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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