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부터 비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반소매차림이 서늘하다. 오늘도 하루 종일 먹구름과 해가 번갈았지만 바람은 종일 불어 오늘 긴바지를 찾아 입고 선풍기는 틀지 않았다. 추석까지만 해도 여름날씨였는데 갑자기 가을이 와 어리둥절하다.
어젯밤 늦게 잠이 들었지만 6시에 알림이 울리기에 벌떡 일어나 밥을 앉혔다. 그런데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 아침이다,
다시 누워 8시까지 잘 잤다. 남편이 출근을 하고 오전에 애들 베게보와 이불을 빨아 널었다. 베게보가 꼬질 꼬질 하다. 여분으로 몇개를 사 두어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거실에 널어 두니 잘 마른다. 아침에 만들어 둔 닭도리탕으로 아이들은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오후엔 파우치 뜨개를 시작했어 바닥을 뜨고 몸통을 반쯤 올려 짜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모두 풀었다. 힘이 없는 실로 세울 수 있는 파우치를 만들려고 하니 자꾸 주저 앉는다. 다시 유튜브 뜨게 영상을 찾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알고리즘으로 뜬 영상들을 또 보게 되었는데..
처음엔 재벌가에서 베이비시터를 12년 하면서 그 경험을 책으로 쓴 60대 여성의 인터뷰였다. 재벌가의 일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에 남는다.
그리고 이 분도 60대 여성인데 젊었을 때 부터 사업을 하며 부를 키워냈고, 인스타 팔로워가 16만이라고 한다. 참으로 열심히 인생을 산 이야기가 재밌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30대 화장품 ceo인 여성의 집을 방문해서 집 구경을 하며 인터뷰를 하는 영상이다.장동건과 같은 아파트에 많은 명품옷,가방, 값비싼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잠을 잘 못자고 우울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기 위암 환자지만 400억대 사업가의 인터뷰 영상이다. 왜 암이 걸린 것 같냐고 했더니 운명인것 같다는 말을 한다.그러면서 운명을 맞서 이겨내야 하는 것도 자신의 운명이라고 한다. 왠지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듯한 답변이다 암이 걸린 것도 운명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내는 것도 운명이다.
요즘 늘상 인생을 소유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존재하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소유하기 위한 삶은 불행하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아닌 것 같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만족하면서 사는 것도 자본사회에서 안에서는 그렇게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소유와 존재의 적절한 균형을 잡고 살면서 또한 알 수없는 운명도 받아들여야 하다.
결국 매 순간 멘탈을 챙겨야 하는 것인가?!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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