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남편이 추석 전에 주문한 공주 밤 한 박스를 들고 왔다. 엄마가 공주밤이 먹고 싶다고 했어 남편이 장모선물로 주문한 모양이다. 그런데 밤이 햇밤이 아닌가 씨알도 작고 곰팡이가 슬어 있어 추석날 들고 가지 못했다.
아침에 박스를 열어 보니 전체적으로 곰팡이가 핀 것이 좀 보이길래 그냥 버릴까 하다. 잘 보니 상태가 좋아 보이는 거도 있어 까서 먹어보니 그동안 말라서 그런지 무척이나 달고 맛이 있었다. 역시 공주밤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씻어가면 잘 말려진 것만 골라냈다.반은 먹을만하고 반은 버렸다.
(전에 남편에게 반품하라고 했더니 못한 건지 안한 건지 모르겠다. )
그중 반은 삶고 손질해서 일단 냉동실에 보관했다.
아침으로 삶은 밤을 먹었다. 하나 둘 까서 먹다 보니. 배가 부르다. 올해 밤도 무척 비싸 추석에도 몇 개 먹지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밤 풍년이다.
어제는 주문 도시락 이 있어 평소 보다 150여 개가 늘어났다.
도시락 설거지가 무척이나 바빴다. 오전 배달조의 직원과 점장 사장까지 모두 같이 씻고, 정리 했어 6시 반에 마무리가 되었다. 눈코 뜰 새 없이 시간이 지났다.
오늘도 도시락 개수가 많다고 하더니 종이 도시락으로 대신한 모양이다. 그래서 평소 개수보다 오히려 줄었다. 사장과 점장은 보이지 않는다. 알바 셋이서 마무리를 해서 가뿐하게 30분 일찍 마쳤다. 일하며 알게 되었는데 셋이 모두 경상도 출신이었다. 경남의 빅 3 도시.부산 울산 김해.. 새로 오신 주부님이 부산이라고 하길래" 야 우리 경상도 아지매 들이네.~"라며 무척 신기하고 반가워 서로 웃었다. 이 분은 작년부터 아이들이 크고 하니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단다.
나보다는 2살 아래 딸 둘을 두었다고 한다.
서로 바빠 더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앞으로 조금씩 친해지면 좋겠다.
쿠팡에서 주문한 목도리용 실이 생각보다 약간 가슬거려 더 좋은 실로 주문했다. 이번에는 아주 아주 부드러운 실이길...
오늘의 수입 일억 7600만 원
오늘의 지출 일억 7600만 원. 로시재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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