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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날, 날이 포근하다. 몇일 동안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모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 새벽에도 막내가 모기때문에 나와 거실에서 잤다.
웬만하면 잡고 잤을 텐데 나도 힘들어 그냥 잤더니 물리지는 않았다.
오전에 약간 흐리더니 비가 조금 내렸다. 거실에서 내다 보이는 공원의 단풍이 절정이다. 가을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오늘은 식구들 모두 늦잠을 잤고 일어났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남편은 출근을 하고 나는 시장을 다녀오고 알바를 갔다.
미정씨가 먼저 와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에 아이를 시험장에 들려 보내는데 눈물이 났다고 한다. 재수하면서 고생한 딸아이가 대견하면서도 안쓰럽고 여러 감정이 섞여 울컥했던 모양이다. 저녁에 뭘 먹을 거냐고 했더니 아이는 시험을 끝내고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온다며 작은 애랑 먹을 거라고 한다.아저씨는 외국에 나가고 미정씨 혼자 두아이를 케어 하며 맘적으로 무척 외로울 것 같다.
재수하는 조카 민채도 오늘 시험을 봤다. 오빠네 가족들과 별로 왕래가 없어 아무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만 오빠네도 오늘 하루 마음 졸였을 것이다.
대학 입시가 뭔지.. 언제쯤 이 고통이 사라질까
입시 없는 세상이 빨리 오길 바란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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