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1 2월 8일 목요일. 명절 장보기. 새벽에 아버지가 거실에 나오는 소리가 들려 나가니 깜짝 놀라시며 내 이름을 부르신다. 설 연휴라 내려왔다고 했더니 언제 왔냐고 물어보신다. 어젯밤에 왔노라고 했다. 그리고 가슴이 아파 약을 찾으신다. 약을 드시고 조금 앉아있다 들어가신다. 나도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난 엄마도 나를 보더니 언제 왔냐 하신다. 아침을 먹고 아버지는 센터에 가시고 나와 엄마는 새벽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꽤 추웠다. 엄마는 지팡이를 잡고 나는 장 바구니를 끌고 나왔다. 집 앞 새벽시장도 사람이 무척 많았다. 사과와 귤, 콩기름과 된장, 부침가루, 아몬드, 숙주나물, 무를 담아 오는데 엄마 걸음이 아직은 불안 불안하다. 집에 오자 명절에 쓸 돈을 찾아오라고 해서 다시 나갔다 왔다, 오는 길에 .. 2024.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