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명 깊게 읽은 명상록을 쓴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명상록의 전체 내용을 읽다 보면 일관되게 나오는 우주, 이성, 덕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우렐리우스가 어떠한 철학을 가진 사람인가를 먼저 알아야 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의 말기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스토아 철학에 대해 간단히 제가 찾은 내용을 요약하여 옮겨 보겠습니다.
스토아 학파의 철학
1. 말의 유래
그리스로마 철학의 한 학파. 스토아란 전방의 기둥과 후방을 벽으로 둘러싼 고대 그리스 도시의 공공건축의 이름인데 이학파의 창시자 제논이 아테네의 스토아에서 강의를 한 데서 유래하여 쓰기 시작했다. 스토아 사상은 고대 말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 종교 문학 분야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2. 역사
기원전 3세기 -기원후 2세기: 고대 스토아 철학, 기원전 2-1세기: 중기 스토아, (파네티우스는 이 시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다. 이들은 고대 유물론적 경향에서 수용하기 꺼려했던 플라톤 철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영혼은 신체와 소멸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기원후 1-2세기: 후기 스토아 시기. (세네카, 에픽테토스, 아우렐리우스)
고대철학은 아테네를 중심으로 중기 이후에는 로마를 중심이 되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끌어들이면서도 고대 그리스 철학과는 다른 독특한 측면을 지닌다.
3. 사상
스토아는 하나의 핵을 중심으로 형성 계승된 고정된 사상이 아니다. 시대와 사람에 따라 내용에 다양성을 갖고 있다. 이 학파의 사람들은 외적 권위나 세속적인 것을 거부하고 금욕과 극기의 태도를 갖고자 하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의 논리학은 자연학에 근거를 두고 있다 스토아 철학자들의 자연관을 이루는 핵심은 유물론, 법칙성, 일원론, 범신론이다.
그들은 물질만이 세상을 구성하고 존재한다고 파악하였다. 세계는 다음과 같이 순환한다. 태초에 불이 있었고 이후 공기 물 흙과 다른 물질이 생겨났다. 그 후 다시 불로 변한다. 일정한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를 움직이는 힘을 불, 영혼, 로고스, 이성, 제우스 등으로 표현한다.
물질로 파악되는 세계와 이를 움직이는 신성인 힘을 일치시켜 물질은 세계이며 이것은 신적인 힘이다. 이는 자연 만물과
신조차 물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만물은 이 근원으로부터의 생성과 그곳으로의 윤회, 귀향의 과정을 반복하도록 결정지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이와 같이 물체로서의 신이 우주만물을 관찰하고 순환하는 것이 섭리이며, 인간에서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 만물과 신을 대립 관계과 아니라 하나로 보는 범신론적 종교관이기도 하다.
우주 만물은 같은 물질이며 상호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한발 나아가 신, 자연, 운명, 섭리는 동의어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위아래가 있어 작용을 받는 것과 작용을 하는 것이 있다. 인간의 인식 작용의 원천도 물체로부터 자극과 그것이 반응하는 감각에서 알아진다. 또한 인간은 '우주라는 도시의 시민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이 발상도 같은 견해를 취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물론 (물질이 세계를 이룬다.)이다.
스토아 철학에서 가장 큰 비중의 내용은 윤리학적인 면이다.
세상 물질과 신적 요소 이성의 일치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들 학파에서 자연을 따른 다는 말은 신의 뜻 (이성)을 따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의 힘은 물질에 내재되어 있고 인간 내부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은 본성상 이성적 존재이고 신의 법칙성을 인식하고 따른다. 결국 인간의 덕, 선, 행복, 자연을 따르는 삶은 이성 (신의 뜻)과 동일하다.
이성을 거스르고 감정과 충동대로 살아가는 행위는 이 모두를 해치는 일이다. 올바름을 파악하면 충동 감정에 방해받지 안 않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금욕과 평정이다.
그러나 이 유물론의 근원적 물체는 프네우마(국어사전:생명의 원리로써의 공기, 호흡, 정령. 생명과 이성을 갖추고 자기 운동을 하는 물질 또는 세계영혼이나 신의 정신 따위를 이르는 뜻으로 사용)라고 하는 어딘가 포착할 수 없는 것으로 유물론과 반대의 유심론 (즉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정신적인 것으로 바뀐다. 정신을 실체로 인정한다. )으로 전환시켜버릴 수 있다. 후기에는 이런 경향이 짙어진다. 개인적 평정을 넘어 인간애와 정의를 추구했다.
여러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제가 이해한 내용만을 요약하여 적어 문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지만 핵심만이라도 기억해 두면 참고가 될 것 같아 기록에 남겨 봅니다. (이후 좀 더 자세한 내용을 공부하여 수정 첨가해 보고 싶네요.)
스토아 철학을 이해하면 오늘날의 인문학의 근간이 되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는 데요. 이런 사상이 과학이 고도로 발달된 오늘날까지 그 핵심이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을 보면 특정한 신의 존재를 넘어선 신이 존재한다는 인식이 더욱 강하게 들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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