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큰 오빠 내외와 큰어머니가 엄마를 보러 오셨다.
엄마가 다친 이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어 안부 겸 해서 오빠랑 오게 되었다
아빠가 거실로 나와 맞이하며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가운데 두고 엄마와 아빠 오빠,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버지 몸 상태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나누었던 대화 중에 아빠가 좀 거슬리는 부부이 있어 버럭 화를 내신다.
"누가 치매란 말이고?!!!" 순간 모여있던 식구들이 모두 흠칫 놀랐다. 이런 말을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버지는 정상이다. 다만 기력과 기억력이 조금 떨어지셨지 모두 다 들으시고 이성적 판단이 가능하시다.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아버지 앞에서 이 단어를 얼마나 많이 내뱉었는지... 아버지는 다 듣고 참고 계단 것이다.
큰어머니는 뇌에 좋은 영양제를 먹여 보라고 하셨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 일어나신다. 큰 어머니도 불편한 다리로 손아래 동서를 보러 오셨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식구도 오늘 시댁으로 가야 해서 모두 집을 나섰다. 아버지는 나와 우리 아이들과 일일이 포옹을 해주시는데 얼굴에 아쉬움과 슬픔이 비친다. 며칠 동안 거실에 자는 아이들과 내가 깰까 봐 밥 중에 수시로 거실에 나오시는데 그러시지 않으셨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 계시길...
부여로 가는 길은 다행히 막히지 않아 오후 3시에 산소에 도착했다. 올해는 특별히 감사함을 담아 정성껏 술을 올렸다.
그리고 큰집에 들러 이번에 대학 입학을 한 조카를 보고 아주버님을 뵙고 짧은 인사를 하고 나왔다.
은산에 들러 딸기를 사서 친구 병관 씨 집에 들렀는데 아무도 없어 전화를 했더니 부여 시내에서 만나자고 한다.
호프집에 들러 술과 안주를 시켜놓고 다른 남편 친구 부부를 불렀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부 내외가 사이가 좋아 늘 보기 좋고 반가운 마음이 든다. 시간이 다 되어 서로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다.
저녁 늦게 서울 집으로 출발해 자정 전에 도착했다.
오늘 수입: 1800만원
오늘 지출: 1800만원 시골 시댁 집 수리비와 조카 용돈 300만 원
'라이프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13일 화요일 방학 중 출근 (0) | 2024.02.15 |
---|---|
2월 12일 월요일. 행복 (0) | 2024.02.15 |
2월 10일 2024년 설 명절 (0) | 2024.02.14 |
2월 9일 금요일. 방어진 등대 (0) | 2024.02.14 |
2월 8일 목요일. 명절 장보기. (0) | 2024.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