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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글2

3월23일 토요일. 아버지 수혈 어제 아버지가 세민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피가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수혈을 받기 위해 서라는데 또 여러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삼일 간병인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 월요일에 수혈을 한다 해서 한가한 내가 내려가기로 했다. 아버지의 병세는 차도가 없다. 오랫동안 식사를 못하셨어 기운이 없어 이제는 걷는 것조차 힘드시다고 하는데 일단 내려가서 한번 더 지켜 보고 다시 입원을 하던지 집으로 오던지 해야 될 것 같다. 내일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데 아직 아이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오후에 전세계약을 하러 남편과 부동산에 갔었다. 이번 세입자는 선하고 건실하게 생긴 젊은 남자고 역삼에서 직장을 다닌다고 한다. 좋은 세입자를 만나 감사하다. 무사히 계약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 속옷을 사고.. 2024. 3. 23.
2월2일 금요일 담담한 하루일과 다경이 가 학교에 갔다 오자 나는 바로 집으로 나왔다. 어두운 표정의 아이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왠지 너무 불편한 감정이 든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 장을 보고 와서 저녁을 챙겨주고 밥을 먹는 것을 보고 다시 집을 나와 근처 카페로 갔다. 뜨거운 레몬차를 한잔 마시고 그냥 앉아있었다. 그러다 카페진열도서를 보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라는 에세이를 펼쳐 보았다. 내용이 나의 경우처럼 걱정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글들이었다. 마음에 드는 글을 골라 큰아이에게 보냈다. 그리고 용돈도 같이 보내면서 친구랑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도 했다. 영업시간 까디 조금 더 읽다 집으로 돌아왔다. 1층현관에서 8층 총무 아저씨와 마주쳤다. 오후 내내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2024.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