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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끝내고 간식도 먹고 뒷정리도 모두 끝냈다.
아홉 시 반이다.
목욕을 하고 온 남편이 사과와 귤을 잔뜩 사들고 왔다.
아이얼굴만큼 굵고 때깔 좋은 사과가 10개가 만원이라고 한다. 한 개에 천 원꼴이니 길러내기까지의 수고에 비하면 정말로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이다. 그래서 먹기 전에
사과나무에 감사, 하늘과 땅에 감사, 농부의 수고에 감사, 가족을 생각해서 사 온 남편에게 감사의 뽀뽀를 해주었다.... 감사가 절로 나온다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남편이 사과를 깍아와서는 먹어 보라고 해서 한 조각 먹었더니 올해 먹어본 사과 중에 가장 맛있는 사과였어 아주 맛있다고 잘 사 왔노라 했다.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과일과 채소 해산물이 널렸다.
덕분에 뱃살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데, 이제 단 것은 좀 줄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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