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년 된 김치냉장고가 수리가 되지 않아 버리기로 했다.
냉장고 자리가 빠지고 나니 거실과 부엌이 넓어졌다. 남편이 김치냉장고 살 거냐고 물어보길래 안 산다고 했더니
다른 대꾸를 하지 않는다. 고장나서 한 달 정도 못썼는데 냉장고 한대로도 충분히 불편함이 없었다.
김장김치도 그리 많이 하지 않으니 큰 냉장고 한대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레인지 자리가 없어 선반 하나는 있어야 했어 오늘 쿠팡으로 주문했다.
오전에 큰애가 학원에 가지 않아 아침을 주고 나와 서재 도서관으로 갔다. 가벼운 에세이책을 한 권 읽었다.
섬에서 일년을 보내며 써 내려간 수필집이었는데, 나도 지방에서 호젓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읽어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뒷산에 올랐더니 사람들이 없다. 정자에 드러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두 시간 정도 읽었다. 몸과 마음이 힐링된 기분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시립 도서관에 갔는데 어제 모기잡느라 잠을 설쳤어 그랬는지 잠이 쏟아져 많이 읽지는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후텁지근하다.
반응형
'라이프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5일 화요일. 늦더위 (0) | 2023.09.05 |
---|---|
9월4일 월요일. 자명하게 (0) | 2023.09.04 |
9월2일 토요일. 에고의 벽 (0) | 2023.09.02 |
9월1일 금요일. 수심결 (0) | 2023.09.01 |
8월31일 도가니탕 (0) | 2023.08.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