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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조금 더웠워 선풍기를 틀고 잤는데 새벽에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갔더니 한산하다. 김밥집과 떡집만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다.
김밥집에서 어묵과 김밥을 한 줄씩 먹고 감자송편과 꿀떡을 조금 사서 왔다.
막내는 어제부터 안방에 들어가더니 나오질 않고 있다. 외삼촌이 조금 어려운 것인지..
아침을 먹고 엄마가 일궈놓은 밭에 올라가서 고구마를 캐 보았다.
한줄기를 따라 뿌리를 캐보니 크다 만 고구마 두 알이 달려 나온다. 속도 차지 않아 부석거린다.
비도 오고 하길래 고구마 순만 정리해서 내려왔다.
점심 준비를 하고 나서 사촌동생이 온다하여 다시 장을 보러 갔는데 남편이 어제산 인삼으로 술을 담그고 싶다고 해서 담금주를 한 병 샀다. 그리고 엄청 맛있다고 하는 돼지고기도 사고 애들 잠옷도 한벌사서 왔다.
집에 와서 남편은 내년 추석에 먹을 인삼주를 담그고 나는 냉장고 정리를 했다.
지난번 먹고 남은 수박과 반찬들을 모두 버렸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여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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