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엄마가 전화를 해서 일어나서 갈 준비를 하란다.
새벽에 기차 타고 간다고 했더니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하신 거였다.
알람 맞춰 놓았다고 하고 주무시라고 하고 끊었다.
그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았다.
조금 눈만 붙이고 있다 일어나 어제 캔 고구마를 최대한 가방에 넣어 매고 손에도 들었다.제법 무겁다. 그리고 나갈 채비를 끝냈다. 그런데 이 새벽 기차를 타는 것보다 버스가 나을 것 같아 갑자기 예매를 취소하고
버스 예매를 했다. 6시 반 고속버스다.
일찍 나섰지만 웬걸 !...생각 보다 새벽에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이럴 때 미리 택시를 부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안 되겠다 싶어 버스를 타고 공원 사거리로 나갔다.
6시... 여기서도 택시가 보이지 않았다. 아님 시내버스라도 타야 지 싶어 물어보니 길을 다시 건너야 된다고 한다.
깜깜한 이른 아침 다시 버스에서 내린 곳으로 뛰어가서 보니 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오지 않는다. 차로 가면 10분 내로 도착하는 곳이지만 이제 여섯 시 15분, 택시도 버스도 오지 않는다.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데 마침 빈 택시 한 대가 다가온다. 다급하게 손을 흔들었지만 꺾어 주차장 쪽으로 들어간다. 안 되겠다 싶어 뛰어가서 물어보니 여자 기사님이 문을 내리면서 영업 끝났다고 한다... 그러고는 조금 뜸을 들이다가 행선지를 물어본다. 애원하듯 "고속버스터니날이요"....라고 하니 멀지 않은 곳인지라 타라고 한다. 헉,..감사하고 감사했다.
구세주가 나타나셨다. 더 감사하게도 속도를 내어 버스기간 8분 전 여유있게 도착했다.
오늘도 나의 수호천사 덕분에 무사히 제시간에 서울에 도착했다.
점심도 먹고 학교일을 보고 집에 와서 밀린 집안일과 댄스 교실에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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