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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다반사

1월31일 수요일 마음 졸인 하루.

by 아이니모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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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몸과 마음이 무척이나 힘든 하루였다.

어제 새벽에 잠깐 잠에서 깬 후 아침까지 선잠과 끊임없는 생각들에  자는 동안에도 마음이 어수선했다.

큰아이도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누워있길래 자라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보고  학교에 볼일이 있어 나가면서 오늘 지원한 대학의 최종 결과를 전화로 알려 달라고 했다.

며칠 전부터  이 날의 결과를 놓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나 나는 좌불 안석이었다.

학교일을 끝내고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디 갔다. 아이에게서 합격의 기쁜 목소리를 듣고자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희망을 놓게 되었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지금 집으로 가는데 실망한 큰애를 어떻게 보고 달래줘야 될지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남편이 내 말을 듣더니 시험 결과가 뭐 대수냐는 듯 말하지만  성격이 예민한 큰아이를 달래다  잘못 의사가 전달될까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가는 길에 좋아하는 피자도 한판 사고 기분을 좋게 하는 달콤한 빵도 몇 개 샀다.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방문을 열었다.  누워 핸드폰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눈치를 보며 물어보니 떨어졌다고 한다. 담담하게 대답한다. 

그런데 표정은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아 우선 다행이다 싶다. 나도 하지 않았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두 딸은 피자를  맛있게 먹는다.  괜한 걱정을 했다 싶다.  큰 애는 뭐 딱히 실망스럽지도 않다고 말한다. 

나도 준비한 멘트를 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한 듯 다른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으로 피자와 빵을 먹은 애들은 각자 방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나도 하루종일 노심초사 졸였던 몸과 마음을 달래야 해서 거실에 누웠다. 선잠이 잠깐 들었다 깼다.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 있으니 다시금 결과를 기다려 봐야겠지만  더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의 수입  700만 원

             지출: 난민 돕기 500만 원

                      적금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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