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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경이 가 학교에 갔다 오자 나는 바로 집으로 나왔다.
어두운 표정의 아이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왠지 너무 불편한 감정이 든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 장을 보고 와서 저녁을 챙겨주고 밥을 먹는 것을 보고 다시 집을 나와 근처 카페로 갔다.
뜨거운 레몬차를 한잔 마시고 그냥 앉아있었다. 그러다 카페진열도서를 보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라는 에세이를 펼쳐 보았다.
내용이 나의 경우처럼 걱정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글들이었다.
마음에 드는 글을 골라 큰아이에게 보냈다.
그리고 용돈도 같이 보내면서 친구랑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도 했다.
영업시간 까디 조금 더 읽다 집으로 돌아왔다.
1층현관에서 8층 총무 아저씨와 마주쳤다.
오후 내내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수리 중이라 나와 있노라고 했다.
추운데 집에서 기다리시라고 했더니 그런 성격이 아니라고 하시며 끝날 때까지 이렇게 나와서 기다리겠다고 하신다.
며칠 전 702호 여사님과 서로 관리비건으로 시시비비가 있어 아직 마음이 어수선하실 것 같아 조금 위로의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말 주변이 모자라 고생하신다고 인사만 하고 올라왔다.
모두에게 마음의 평화가 있기를...
오늘의 수입 900만 원 야호!
지출: 오늘도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일단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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