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49 12월 11일 월요일 개속은 자유의지 새벽에 모기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았다. 불을 켜고 보는데 앙큼하게 또 보이지 않는다. 요 며칠 날씨가 포근하더니 그 사이 겨울잠을 자던 모기들이 날기 적당했던 모양이다. 다시 날아들기를 기다리며 잠이 깼다. 어제는 하루종일 집에서 편안히 보냈다. 집안일은 하지 않아 무척 좋았다. 늦잠 자는 아이들도 깨우지 않았다. 이것도 일이다. 에너지 소모가 큰 일이다. 대신 하루종일 독서와 낮잠을 번갈았다. 졸다 깨서 읽고 졸다 깨서 읽었다. 참 좋다. 그러다 한 구절이 눈에 확 들어온다 '스스로 구제하면 완전하고 남이 구제하면 엉성하며, 스스로 구제하면 제때에 하고 남이 구제하면 더디어진다. 완전함과 적당한 때는 나에게 있고 엉성하고 더딤은 남에게 있다. 그러므로 남이 구제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은 야만이고 스.. 2023. 12. 11. 12월 9일. 토요일 조용한 주말 아침에 다경이 와 또 감정대립이 있었다. 대학을 정하는데 조금 참견 내지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버럭 화를 낸다. ' 관심이 있었느니 없었으니 하며 서로 설왕설래를 했다. 그 기분으로 아이는 학원에 가고 나는 점심 먹고 김영삼 도서관에 갔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냈지만 마음은 고요해 지지 않았다. 그래서 책은 많이 읽지는 못했다. 배가 아파 자주 화장실에 갔다하며 영상도 많이 보았다.. 5시에 나와 근처 카페로 갈까 하다. 그냥 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왔다. 여전히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놀고 있다. 호오포노포노에 대한 책들을 조금 읽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이 카르마를 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저자처럼 사물과 대화까지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매일매일 마음에.. 2023. 12. 9. 12월 8일 금요일 패션쇼 어제아침에 수현이 졸업작품전으로 동생내외가 서울로 왔다. 오늘 아침 전화를 하니 백화점 구경을 간다고 해서 5시에 코엑스몰 내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 매점에 갔다 2시에 마치고 집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들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안 간다고 한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도 좀 하고 코엑스몰에 도착하니 기분이 좋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 역시나 사람이 무척 많다. 레스토랑에 먼저 가서 기다렸더니 동생내외가 도착하고 나중에 오빠와 조카들이 왔다. 조카들은 오랜만에 보았다. 시간이 촉박해서 얼른 식사를 하고 나와서 쇼장으로 향했다. 섬유센터건물이었는데 지상으로 올라와서 걸으니 그리 멀지 않고 날씨도 포근해서 걷기 좋았다. 아마추어들의 작품이라고 하지만 패션쇼는 처음이라 무대가 기대가 되었다. 60명 학생.. 2023. 12. 9. 12월7일 목요일, 오늘도 잘 주무시길... 새벽 2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고 있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놀라서 전화를 받고 시시티브이 앱을 열어보았다. 아버지가 자다가 가슴이 아파 약을 자꾸 달라고 하신다고 짜증 섞인 엄마의 하소연이다. 자기 전에 두 번이나 병원약을 먹었는데 또 달라고 한다고 한다. 화면으로 보니 거실에 두 분이 나와 계신다. 아빠와 잠깐 통화를 했더니 힘이 없는 목소리시다. 걱정 말라고 하고 엄마에게 약이라고 하고 영양제 몇 알을 드시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영양제를 드시고 엄마는 들어가 주무시고 아빠는 거실에 더 앉아계시다, 방으로 들어가신다. 그리고 나도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시시티브이로 보니 여느 아침처럼 평온했다.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또 약을 달라고 해서 영양제를 주고 지금 주무시고 있.. 2023. 12. 7.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