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안면도에서 모임을 가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 하고 나니 시간이 점심때가 다 되었다. 아이들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집에서 쉬고 싶다고 한다. 잘됐다. 오래간만에 남편과 오붓하게 데이트를 할 수있게 되어 좋았다.
날씨가 조금 흐렸고 길은 막히지 않았다. 가는 길에 비가 왔다. 한시간 좀 넘게 걸려 팬션에 도착했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만나지 못했어 2년 만에 부부 동반 모임이다. 다들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일근씨는 명예퇴직을 했고, 퇴직금도 두둑히 받았고, 지금은 무슨일을 할지 계획중이라고 했다.
병관씨는 여전히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다. 아들이 많이 컸다. 사진관과 핸드폰 가게를 하는 친구는 올해 부인을 대동하고 오셨다. 5년만에 보는 것 같아 반가웠다.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병관씨와 일근씨가족과 먼저 회를 떠와 같이 먹고 있었는데 다른 가족들이 속속 들어왔다. 다들 반가운 얼굴이다.
저녁으로 고기와 회와 술을 곁들여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병관씨 아들과 보험하는 친구 아들 둘이서 고기를 구워 주어 어른 들이 편하게 먹었다. 이제 다커서 고기도 잘 굽는다. 저녁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해변도 걸었다.
비가 와서 바람도 불고 추웠다. 돌아 와서 2층 숙소로 올라가서 부인들끼리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 잤다.
바깥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세서 자는 내내 외풍이 좀 있었다. 아침에 남편이 끓인 콩나물 국으로 해장을 하고, 매년 들르는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식당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여럿마리가 있어 구경하고, 옆가게 카페에서 커피를 먹었다.이 집 2층에 갤러리가 있다기에 부인들과 잠깐 올라가 구경을 했다. 별과 은하수 사진전 이었다. 그리고 내려와 각자 인사를 하고 내년에 다시 보자며 헤어졌다. 내년이 언제 올까 하지만 또 금방 1년이 간다. 한해를 건너 뛰고 본 사람들이지만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는 느낌이다. 내년에는 병관씨가 헤어진 부인과 함께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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