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 집안일을 끝내고 도서관에 가고 싶어 지난 날씨가 너무 추워서 가지 않았다.
집에서 보고 싶은 에세이를 읽다가 졸다가 하다 보니 짧은 겨울 낮이 후닥지나가 어두워진다.
거실 밖 풍경은 한겨울이다.
눈 쌓인 공원과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앙상한 겨울나무들.. 겨울 오후 햇살 가득한 아무도 없는 적막한 산책길..
저녁으로 돼지불고기를 양념해 아이들에게 저녁을 주고 602호에서 올해 마지막 반상회에 참석했다.
다들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계신다. 처음 보는 젊은 여자분이 눈에 뜨이지만 아직 낯선 분들 도계 신다.
안건은 주차장 이용과, 새로운 총무 선출, 회비에 관한 것이다.
우선 주차장이 모자라 밤에 오시는 분들이 주차가 문제였는데, 이제 세대마다 거주자 스티커를 부착하고 방문차에 대해서는 메모를 적자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두 번째 안건 새총무 뽑기는 서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첫 번째로 내가 추천되었는데, 강력히 거절했어 다른 분에게 넘어갔다. 그분도 못하겠다고 하셔서 내가 801호 사장님을 추천했다. 작년 봄에 이사 오셨어 잘은 모르지만 거절하지 않으셨어, 잘 되었다 싶다. 다들 찬성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관리비 문제가 남았는데, 401호 여사님와 702호 간에 여름 반상회 때처럼 묵은 말다툼이 있었다, 그리고 202호 여사님이 702호 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702호도 지지 않고 반박을 했지만, 조금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서로 언성을 높인 것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총무가 순조롭게 잘 뽑히자 702호도 그간 불투명한 관리비 보고에 대한 불신임을 묻어두고, 앞으로 반만 내던 관리비 보이콧을 접개다고 했다. 잘 마무리가 되었다. 하여간 2년 동안 속 썩이던 이 문제가 어찌어찌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지만 그동안 총무님의 고충이 많았다. 무엇보다 내가 총무가 되지 않아 무척이나 다행이다.ㅋㅋㅋ
마지막으로 소주 한 병을 나눠마시며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집에 오니 남편이 와 있었다. 그리고 매년 눈치워준 사람이 누구냐고 궁금해했어 내가 우리 남편이라고 했다고 했더니, 약간 좋아라 하는 눈치다. 12시가 다 되었다. 오늘 밤에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이 있는데, 너무 피곤해 그냥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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