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갔다. 입학식과 개학날이다. 길고 지루한 두 달 여간의 방학이 끝이 났다.
막내는 오늘 중학교 교복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갔다. 아직 추운날씨인데 스타킹이 없어 맨다리에 양말에 수선한 미니 교복 치마를 입었다.
어제 본 슬램덩크 영화음악을 불러가며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인다.
그런데 10시가 조금 넘어 한명씩 들어왔다 아침상도 아직 안 치웠는데 말이다.
반 배정만 받고 왔노라 한다. 그리고 배가 고프다고 먹을 것을 찾는다.
점심으로 떡볶기를 준비했더니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한다. 다행히 생닭이 있었어 치킨과 감자튀김을 했다.
셋이서 맛나게 먹는다.
어제 돌려논 양말을 걸고, 대강 청소를 끝냈다. 아이들도 각자의 공간에 누워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나는 조용히 나가면 된다. 저녁은 알아서 먹을 것이다. 그래서 오후 늦게 운동을 조금 하고 어느 도서관으로 갈 것인지 생각했다. 오늘은 좀 늦게까지 있을 작정이라 시립도서관으로 왔다.
사람들이 많다. 전에 읽고 독서록을 쓰지 않았던 몇권의 책을 찾아왔는데, 오늘도 한 권밖에 정리를 하지 못했다.
의외로 독서록작성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시 읽게 되니 그렇다. 하지만 두 세번 볼 때마다 내용의 이해가 더 되니 한번 읽었다고 내 것이 모두 되는 것이 아니다. 한 번의 정독은 30%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독보다는 정독. 숙독
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오늘도 두번째 읽어 보니 더 많은 것을 이해했다. 정말 재밌고도 행복하다.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준 가족들에게 참 고마움을 느끼면서, 이제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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