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같은 오전 고요한 시간. 오늘 아침 이 시간 무얼 해야 하나? 이미 어제 집안일은 모두 해놓았고 빗질만 오전에 간단히 끝내면 된다. 오디오북을 열어 지난주 읽다만 우주 그 시간 너머를 마저 들었다. 그러면서, 전기 찜질을 팩을 어깨에다 대고 어깨근육을 풀어 주었다. 따뜻한 팩을 올려놓으니 잠이 온다. 찜질을 끝내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어제처럼 따라 했다.
확실히 어제 보다 어깨 근육이 조금 덜 아프다. 그렇지만 팔을옆구리에 붙이고 봉을 잡고 몸 틀기는 아직 많이 아프다.
이 경우 어깨 앞쪽 근육이 굉장히 당기면서 통증이 있다. 그외 동작은 조금씩 활동 범위가 크지고 있다.
어깨체조가 끝나고 뜨거운 목욕을 했다. (이것도 어깨근육을 풀기에 좋다고 해서)을 하면서 자주 듣는 김주환 교수의 몸에 관한 내용의 강의를 들었다. 정신을 가진 인간이 최고라는 인식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데카르트 전에는 모든 사물이 혼 내지 정신이 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몸이라는 것은 정신보다는 덜 중요하게 여겨왔다. 몸을 도구화하고 물질화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면서 온갖 매체에서 상품화가 되었다. 몸과 정신은 같은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다는 내용이었다. 2시간 가량 강의를 다 듣고 나서 언뜻 어깨 체조를 하면서 어깨에게 말을 걸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미안해 용서해 고마워 사랑해라고 속으로 되뇌면서 그동안 오른쪽 어깨를 너무 혹사시킨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느껴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나의 오른쪽 어깨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 알았어...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들렸다. 순간 잠시 놀랐다. 그리고 조금씩 어깨근육이 더 풀리는 것 같았다. 오늘 하루 3세트를 하면서 어깨 활동 범위가 많이 넓어지고 통증도 조금씩 나아진 것 같다. 얼마간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 알겠지만 몸과 정신은 하나라는 것을 새삼 더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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