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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다반사

4월 8일 일요일 10년만에 세탁

by 아이니모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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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아주 맑고 시원하다. 비 온 뒤라  공기도 깨끗하고 기온도 조금 내려갔다.

아침에 커튼을 뽑아 세탁기에 돌렸다. 이사 와서  내가 만들어 단 커튼이다. 오래되어 색이 많이 바랬다.

새로 살까  싶기도 한데 일단 세탁해 보고 결정해야겠다.

 

세탁기를 돌려놓고  공원에 운동 겸 해서 도서관에 갔다.

오전에는 잘 가지 않은데 오늘은 오후 내내 집안일로 책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짬을 내었다.

빌려온 글쓰기 책을 다 읽고 반납했다. 그러니 딱 점심시간이다.

공원에 올라가 30분가량  가볍게 운동을 했다.

 

 집에 오니 아이들이 일어나 있다. 이불을 개고  김치볶음밥을 해서 점심을 먹었다.

세탁이 다된 커튼을 옥상에다 널었다. 먼지가 많이 나왔다. 이제 다시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 오디오 북을 열었다.

청소를 시작했다. 싱크대 위의 먼지와 묵은 때를 알코올로 닦아내고 상단 싱크대 주변도 닦아내고 쓰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했다.  설레지 않는 물건들은 모두 버려라. 곤도 마리에 씨가 주장하는 정리의 원칙이다.  정말 공감한 다. 그래서 쓰지 않은 유리주전자, 양념통, 텀블러, 플라스틱 양념통들을 정리했다. 

 

얼추 주방을 청소하고  이불장을 열었다.  

이불을 모두 훑어 보았다. 결혼할 때 산 목화솜이불, 그런데 완전 새 거인 데다 비싸게 샀는데...

그리고 십 년 전 내가 한창 재봉에 빠져있을 때 만들어 놓은  침대시트와 이불커버들,,

그리고 오래된 낡은 패드. 애들 어릴 때 섰던 작은 이불들과 합성섬유로 정전기가 이는  두꺼운 깔개가 보인다.

 

이들 중 무엇을 버릴까. 설레지 않는 것... 일단 합성섬유이불이다 올겨울 깔개로 잘 썼다. 어젯밤에도 깔고 잤던 이불이다.

그리고 낡은 면패드, 그리고  침대가 없는 관계로 한 번도 써보지 않는 내가 만든 침대시트. 아기 이불들.

모두 빼서 수거함에 넣었다. 

이불장에 드디어 여유가 생겼다. 이제 거실에다 개어  놓는  애들 이불을 넣을 수 있다.

소파가 정리가 되었다. 거실이 말끔해졌다.

그리고 말린 커튼을 다려서 달았다. 묶는 천도 꿰매 달아 묶어보니 아주 단정하고 곱다. 

이제 저녁이 다 되었다. 오디오 북을 두 번 정도 반복해서 들었다.  파이팅 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다.

내일은 다른 방의 커튼을 세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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