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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교실을 마치고 나오면서 큰애한테 전화가 와 있다. 이 시간에는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 하면서 전화를 했더니 조퇴를 하고 집에 와 있다고 한다. 점심도 안 먹어서 햄버거 사 오란다.
집에 갔더니 소파에 앉아 있다. 지난주처럼 신물이 나고 심장이 떨렸다고 한다.
콜라와 햄버거를 먹고 누웠다. 팔이 아프다고 해서 주물러 주었다.
그리고 한숨 잔다. 둘째 셋째가 들어와서 햄버거 하나씩을 먹는다.
간식으로 배가 부를 것 같다.
조금 쉬었다가 무얼 할까? 도서관에 갈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청소를 시작했다.
주방과 거실의 묵은 때를 알코올에 묻혀 닦아내었다. 검은 때가 무지하게 많이 나온다.
오래된 기름때들이라 한 번에 잘 닦이지 않는다. 팔에 힘을 주어 박박 문질렀다. 그리고 거실창, 창틀, 전기 스위치 사이의 먼지도 모두 닦았다. 이렇게만 닦아내도 집안이 한결 깔끔해 보인다.
벽지의 얼룩도 일부 닦아냈다.
내일은 청소 세제를 좀 사 와서 한번 더 집안 곳곳을 닦아내고 거실유리등도 분리해서 세척해야겠다.
이것만 해도 오후 시간이 다 갔다. 힘은 들었지만 보람이 있다. 청소를 너무 안 하고 살았다.
집안 공기가 맑아진 기분이 든다. 청소가 점점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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