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에서 하는 일은 서비스 업이라는 것을 오늘 깨닫게 되었다. 단시간 근로이지만 학교 매점 일은 서비스업이 확실하다.
점심시간 매점 판매가 한창 바쁠 때 선생님 한분이 오셔서 "어제 주문한 꾸러미 과자 찾으러 왔어요?" "네?" "어제 다른 매니저 님께 주문했었는데 3개..." "제가 연락받은 게 없는데.." 그래서 급히 전 매니저님께 전화를 했더니 깜박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5교시 뒤에 오시라고 하세요 제가 지금 들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전달을 해드렸더니 아주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가셨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보니 내가 조그만 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꾸러미가 5000원 , 3개다. 1분이면 만들 수 있었고 침착하게 대처했더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랬으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또 하나 아쉬운 일은 행정실에서 매점 결재를 하러 오셨는데, 원칙은 품목을 넣어 영수증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게 조금 귀찮아서 단일 품목으로 가격을 맞춰 영수증을 발행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이라 별생각 없었다. 보내고 생각해 보니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나중에 다시 취소하고 다시 발행해도 되지만 그분이나 나나 좋은 소리를 못 들을 것을 생각하니 그분께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런 대충대충 하라는 에고의 말은 걸러야 되고 좀 더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 집에 와서도 계속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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