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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다반사

7월16일 일요일. 아빠의 안부 전화.

by 아이니모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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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친정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오셨다.

"서울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너 사는 곳은 어떠냐?"라고 하신다.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의아했지만 신기하고 반가웠다.

몇 년 만에 사리 있는 말씀을 하셨다.   조금씩 대화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다만 단기 기억이 안되어 돌아 서면 잊어버리시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엄마는  이런 아빠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가 보다. 늘 통화할 때마다 힘들다고 하신다.

했던 말 또 해야 되는 것이 엄청 스트레스라며 같이 더 이상  못살겠다며 요양원에 보내야겠다고  말씀하신다.

듣는 자식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엄마의 건강도 걱정이지만 우선 엄마의 불평이 아빠에게 갈 것이 뻔한 데다. 참으로 옆에서도 듣기 힘든 말을 하니 그럼 아빠의 치매가 심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때문이다. 

60 평생 같이 살아오면서 미운 정 마저 내 몸 힘들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인가....  전화를 할 때마다 엄마의 심기를 살펴야 하고 마음을 좀 내려놓으라고 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평생 투닥거리면서 살아온 부부의 반전은 없는 걸까?  누구 하나가 완전히 다운이 되어야 하나...

두 분 같이 사는 기간이 좀 더 길어 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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