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후에 친정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오셨다.
"서울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너 사는 곳은 어떠냐?"라고 하신다.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의아했지만 신기하고 반가웠다.
몇 년 만에 사리 있는 말씀을 하셨다. 조금씩 대화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다만 단기 기억이 안되어 돌아 서면 잊어버리시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엄마는 이런 아빠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가 보다. 늘 통화할 때마다 힘들다고 하신다.
했던 말 또 해야 되는 것이 엄청 스트레스라며 같이 더 이상 못살겠다며 요양원에 보내야겠다고 말씀하신다.
듣는 자식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엄마의 건강도 걱정이지만 우선 엄마의 불평이 아빠에게 갈 것이 뻔한 데다. 참으로 옆에서도 듣기 힘든 말을 하니 그럼 아빠의 치매가 심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때문이다.
60 평생 같이 살아오면서 미운 정 마저 내 몸 힘들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인가.... 전화를 할 때마다 엄마의 심기를 살펴야 하고 마음을 좀 내려놓으라고 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평생 투닥거리면서 살아온 부부의 반전은 없는 걸까? 누구 하나가 완전히 다운이 되어야 하나...
두 분 같이 사는 기간이 좀 더 길어 지길 바랄 뿐이다.
반응형
'라이프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18일 화요일 엄마가 미련한건지... (0) | 2023.07.19 |
---|---|
7월17일 월요일 감기엔 소금물 가글이 좋은데... (0) | 2023.07.17 |
7월15일 토요일 비오는 주말. (0) | 2023.07.15 |
7월14일 금요일. 중학교 바자회 (0) | 2023.07.14 |
7월12일 수요일 하쿠나 마타타 (0) | 2023.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