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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무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날이다. 여름과 가을이 섞여있다.
오늘 사회경제적 수업 보조강사로 2 교실에서 4교시 수업참여를 했다.
내용이 1학년 아이들에게 다소 지루한 내용일 수 있어 최대한 흥미를 끌기 위해 게임도 넣고 퀴즈도 같이 풀었다.
수업에 관심이 없는 아이 몇명은 수업시작하자 책상에 머리를 대고 자는 척을 한다. (분명 자는 것이 아니라 자는 척이다.)
매점에서 안면이 있는 아이들이라 살짝 가서 깨워더니 꿈쩍을 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두었더니 중간 중간 일어나 게임도 하고 수행활동도 나름 해낸다.
그런데 선생님이 와서 자꾸 깨우고 수업중간에 불러 데리고 나간다. 다시 돌아오는데 또 자리에 앉자마자 잔다.
아직 어리고 자기 고집을 꺽지 않는다.
나는 좀 두고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말이다.
수업 중간에 아이스크림 배송이 왔다고 전화가 왔어 매점문을 열고 다시 오니 수업이 끝이 났다.
활동지들을 챙겨 내려와서 일을 시작하려는데 어제 막 아이들을 야단친 이사장님이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그랬다고 하고 간다.
나는 하나도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일정이 끝나고 집에 오느길에 큰 애를 만났다. 아침에 생리통으로 조퇴를 하고 온다고 하더니 수업을 다 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배가 아파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아서 아쉽다며 기분이 무척 다운되어 어제 남은 닭고기로 간단히 튀겨 주었다.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른지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참 다행이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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