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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보내며 적는 일이 요즘 참 좋다.
소중하고 아름 다운 하루를 보내고 난 뒤의 감상이 없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는 일은 나를 이 세상에 보내준 신에 대한 예의다.
어제 비가 하루종일 제법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아주 맑고 청아한 날이었다.
이런날은 야외에서 한껏 바람을 맞고 해를 맞아야 할 날씨다.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금요일 연휴를 앞두고 학교에서도 야외 수업이 많았다. 그래서 이른 오후 아이들이 많이 빠져 일이 한가해졌다.
오늘은 엄마 생일이다.
사실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동생 톡을 보고 알았다. 동생이 병원 사람들에게 피자를 돌렸다고 하고 내일 잠깐 부모님 모시고 외출해서 바람쐬고 와야겠다고 한다.
언니나 오빠가 멀리 있어 가까이 사는 막내가 굳은 일을 다한다.
미안한 마음이다.어제 통화할때 조금 걸어 다니시기는 하시는데 많이는 걷지 못한다고 하는데 일주일 뒤 추석때 집에 올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학교 일도 재밌고 엄마들과 어울려 얼굴 보는 일도 즐겁다.
나와 모든 일들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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