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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기분이 참 좋다.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기 때문일까..
큰애와 남편이 일찍 나가고 이제 부터는 온통 내 시간이다. 이제 낮잠을 자도 되고 도서관에 가도 되고
늦은 아점을 먹어도 되고 하루종일 멍때리며 앉아 있을 수도 있다.
설레는 아침을 맞이 하고 어제 보다만 음악경연 티브이를 아주 재미나게 보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먼지들이 보인다.
일단 청소를 하고 빨래를 개고 설거지를 하고 보니 밀린 빨래를 하나하나 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를 지나 저녁시간이 되었다. 하루종일 누워 하루한끼만 먹는 막내에게 오늘 아침, 점심과 저녁을 챙겨 먹였다.
그리고 책도 짬짬이 읽고 졸기도 했다.
하루를 느긋하게 보냈다. 하루종일 느긋하게 집안일을 하며 보낸 시간이 아주 행복했다.
내일이면 이 콧물도 많이 줄어 들것이고 내일은 정말 하루 종일 혼자 조용히 보내고 싶다. 제발 막내는 스스로
밥을 챙겨먹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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