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아버지는 잘 주무신 듯하다.
점심에 엄마가 잡채가 먹고 싶다고 하시길래 시장에 가서 당면, 시금치, 대파, 양파, 시래기, 감자, 사과 바나나를 사 왔다.
어제 보다는 늦게 시장에 나와서인지 외지에서 온 할머니들은 보이지 않고 사람들도 없어 한산하다.
집에 와서 잡채를 오랜만에 만들어 보았다. 마침 동생 내외도 왔어 같이 맛있게 먹었다.
아버지는 한입도 드시지 못하고 베지밀만 하나 드셨다.
동생이 오니 아빠의 표정도 좋아 보인다. 오후 일정으로 정자바닷가에 가서 대게를 먹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엄마가 대게가 먹고 싶다 하셨어 오빠도 이번 주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오빠는 못 오고 약속에 없던 우리가 같이 가게 되었다.
아버지가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신다. 정자 바다와 회센터는 늘 그대로다. 정겹고 그리운 곳이다.
오늘 날씨는 바람은 좀 불지만 날이 개어 산책하기 좋았다.
주차장 앞에 차를 대니 늘어선 대게집에서의 호객하는 목소리가 우렁차다. 우리는 서로 눈치를 보면 몇 군데 집을 들러 게 구경도 하고 흥정도 했다.
마지막 집에서 오늘 들어온 정자 대게를 찜했다. 2층 식당에 올라 한상 잘 차려진 회와 대게를 맛있게 먹었다, 푸른 바다경치와 가족들과 먹는 맛있는 저녁 만찬이 정말 즐거웠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동생내외가 가고 난 뒤 아버지가 다시 가슴 통증에 너무나 괴로워하셨어 다시 응급실에 갔다. 당직 의사는 보기 드문 증상이라고 하면서 다시 진통 주사를 놓아준다. 이런 고통이 거의 두 달을 넘게 홀로 버티셨던 아버지가 안타깝고 미안해서 마음이 아프다. 내일 동생과 아버지 모시고 다시 병원에 들러 보기로 했다.
오늘의 수입 2900만 원
지출 2900만 원 동생선물
'라이프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6일 수요일, 신학기 체육복 판매 (0) | 2024.03.06 |
---|---|
3월5일 화요일 학교 개학 (0) | 2024.03.05 |
2월24일 토요일 친정에서 음력대보름 (1) | 2024.02.28 |
2월 22일 목요일 아버지 (0) | 2024.02.22 |
2월21일 수요일 부모마음 (0) | 2024.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