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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남편과 친정에 내려왔다.
아버지는 주무시고 엄마가 거실에서 우릴 맞이해 주셨는데 지난번 보다 살이 더 빠진 듯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대보름 나물을 사러 남편과 시장 갔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다. 얇은 봄잠바를 입은 남편이 추워 보였다. 먼저 어묵을 두 개 먹었다. 그리고 엄마가 주문한 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시래기, 코다리. 마늘... 을 샀다.
재래시장이고 대보름 날이라 시장에 사람도 물건도 넘쳤다. 인근 시골에서 새벽에 채소 팔러 온 할머니들에게서 물건을 샀다. 모두 잘 손질되어 있고 양도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집에 오니 아버지가 우릴 보더니 다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제 우리가 온 것을 잊으신 모양이다.
오전에 나물을 다듬고 무치고 코다리 시래기찜을 했다. 오래간만에 먹은 갖은 나물 반찬이 아주 맛이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식사를 못하셨다.
가슴 통증으로 겨우 물만 삼키신다. 지난 설 보다 더 말르고 멍해 보이신다.
오후엔 아버지와 한의원에 들렀다. 한의원에서는 등이 굽어 가슴 근육과 등근육이 뭉쳐서 오는 통증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의사가 등 근육을 풀 땐 너무 아파하셨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나왔다. 집에 왔어도 가슴 통증으로 너무 괴로워하시길래 응급실에서 진통주사를 맞고 왔어는 겨우 진정이 되었다.
오늘 밤은 잘 주무시길.. 구름이 많아 오늘 밥 보름달은 보이지 않았다.
오늘의 수입 2800만 원
지출 2800만원 나무 심기 후원회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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