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49 7월9일 일요일 부추김치. 비가 오고 그치고 해가 나고 열대우림의 날씨다. 어제는 아침 먹고 남편에게 애들 맡기고 바로 도서관에 가서 밤늦게 집에 들어왔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 일찍 그 비를 맞고 텃밭에서 부추를 다 뜯어 왔다. 내심 오늘 도서관 가기 글렀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나가지 말라는 무언의 협박 같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오해 일까.... 오전 내내 거실에 앉아 하나하나 다듬었더니 허리에 쥐가 났다. 얄밉게 같이 다듬던 남편이 거실에서 하다, 다리에 쥐가 난다며 식탁에서 다듬는다. 하여간 좋게 생각해서 이렇게 맛있는 부추를 뜯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일부는 오후에 오징어를 넣어 부침개를 해먹고 나머지는 깨끗이 씻어 예정에 없던 부추김치를 한통 담갔다. 맛은 잘 모르겠다. 어제 끓여 먹고 남은.. 2023. 7. 9. 7월7일 금요일 평화로운 하루 바쁜 매점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운동을 좀 했다. 그런데 여름에 산에서 하는 운동엔 방해꾼이 꼭 나타난다. 이번에 목을 물었다. 목이 퉁퉁 부어올랐다. 할 수 없이 모기들을 피해 집으로 훠이훠이 오는 길. 점심을 못 먹어 허기가 졌다. 서재에 들르고 싶어 지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지나쳐 왔다. 집에 오니 오늘 학교에 가기 싫어 결석한 막내가 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는지 비실비실 댄다. 밥도 안 먹고 휴대폰만 보고 있었나 보다. 밥은 먹지 않는다고 해서 좋아하는 다꼬야끼를 시켜 주었더니 맛있게 먹는다. 라면도 하나 끓여 주란다. 배가 부르니 막내의 본성인 까불이가 나온다. 혼자 까르르 웃고 떠들고 잘 논다. 큰애는 시험을 오늘까지 보고 오후에 학원에 갔다. 큰애가 없는 집은 강의도 맘 놓고 듣고.. 2023. 7. 7. 7월 5일 수요일. 강의 보조. 장마라고 하더니 하루 비 오고 다시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예보의 장맛비는 이제 오지 않는다. 오늘 뉴스 기사에서도 이제 우리나라에 장마라는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열대 우기의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로 이제 바꾸어야 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매년 장마예보는 있었지만 맞은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주 내내 비가 다고 했지만 날이 쨍쨍이어서 예보가 또 빗나갔다. 오늘은 중학교 협동조합 수업이 2학년 대상으로 있었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도착하니 오늘 수업 보조하실 조합원 엄마들과 조합 임원 엄마들이 도착해 있었다. 바로 수업할 교실로 가서 수업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만났다. 생각 보다 중2 아이들이 여자남자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우리보다 키가 커서 인상 적이었다. 1,2 교실.. 2023. 7. 5. 7월4일 화요일 엄마 때문에... 막내가 무서운 꿈을 꿨다며 자다가 새벽에 방으로 들어왔다. 자다 눈을 떠보니 밤 2시 40분이다. 남편도 들어오지 않았다. 정삼씨네 가서 저녁 먹고 온다기에 기다리다 잠이 들었는데 이 시간까지 안 들어왔다니 슬슬 화가 올라온다. 막내와 같이 잠이 들렸는데 남편이 들어오는 소리가 난다. 술이 거하게 되었다. "이 시간에 안 자고 뭐 하냐"라고 한다. "내가 할 소리다!!" 큰애가 깰까 봐 더 이상 말은 하지 않았다. 남편이 씻고 들어간 사이 나와 막내와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 새벽에 애들 알람이 울려 일어나 껐는데 큰 애가 알람을 누가 껐냐며 아침에 일어나 노발대발이다. 오늘 시험공부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공부할 예정이었는데 엄마 때문에 시험 망치게 생겼다고 한다. 난들 알고 그렇게 했겠냐, 알람이 울려서.. 2023. 7. 4.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