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노트33 4월 23일 화요일. 고심 내 마음처럼 흐린 날씨였다. 아버지의 조직검사가 나오지 않았다. 병원에서 재촉을 하는 모양이라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오빠는 결과가 나오는 담주에 결정을 하자고 해서 서로 충돌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보호자 역할을 하는 동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르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수술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낮에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고령 수술에 대해 검색해보니 의사들과 뉴스에서는 적극 권하지만 '80세의 벽'이라는 책에서는 행복한 말년을 위해서는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자책으로 읽어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가족 톡방에 관련된 영상들을 공유했다. 동생과 오빠가 보고 맘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수입 6600만 원 지출 6600만 원 독거노인 돕기 기부. 2024. 4. 23. 4월 22일 월요일 아버지 입원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알게 된 크리샤 요가를 하러 오랜만에 옥상에 올랐다. 해는 이미 떠서 환하게 밝았지만 바람이 몹시 부는 쌀쌀한 새벽이다. 자리를 잡고 눈을 감고 삿구루와 함께 12분 명상을 했다. '나는 내몸이 아니다 마음도 내 것이 아니다"를 맘속으로 외웠다. 그리고 5분 동안 더 명상에 잠겼다 내려왔다. 식구들이 모두 나가고 시시 티브이로 보니 아침 8시쯤 오빠가 울산에 도착했고,동생은 11시쯤에 왔어 엄마와 병원에 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두시쯤 오빠랑 영상통화를 하면서 입원실에 누워있는 아빠와도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저녁때쯤 다시 동생이랑 통화하면서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겠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무척 걱정이 됐지만 근처에 사는 동생의 의견을 따라.. 2024. 4. 22. 4월21일 일요일. 아버지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흐린 날로 바람도 많이 불었다 우리 아파트 정원에 한창 이쁘게 피어 있는 겹벚꽃 잎이 많이 떨어졌다. 대신 매발톱꽃, 철쭉이 한창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 일요일지만 바쁜사무실 일로 남편은 출근을 하고 아이들은 늦잠을 잔다. 나는 어젯밤 새벽에 잠깐씩 깨었다 일어났어 조금 피곤했다. 아버지가 걱정과 혼자 있는 엄마를 시시티브이를 보면서 오전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뒷산으로 나가 정자에서 책을 좀 읽었다.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큰 병원으로 옮겨서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위암이라고 한다. 나는 그리 놀라지 않았는데 동생은 충격을 받았는지 울먹인다. 척추골절에 위암... 아버지가 잘 견디실지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오빠와도 통화를 했다. 앞으로 수술을 해야 할지 그냥 약으.. 2024. 4. 21. 4월 20일 토요일 아버지 낙상사고 생각은 개인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우주에 속해있다. 나의 생각은 우주가 듣고 있다.라고 이해했다. 비가 오는 토요일. 어제 새벽 꿈자리가 좋지 않았다.뒤숭숭한 기분으로 울산 집 시시티브이를 보다 너무 놀랐다. 아버지가 방문 앞에서 뒤로 넘어지는 것을 보고 동생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엄마가 와서 머리에 흐르는 피를 닦고 일으켜 세워 겨우 자리에 눕게 하셨다. 가까이 있으면 바로 갔을텐데 .. 오후에 동생이 집에 들러 응급실을 거쳐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지만 척추에 무리가 좀 갔던 것 같다고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걸어 다니셨는데. 마음이 무겁다. 하루하루 평화롭게 보내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 였는지 모르고 불평하고 짜증내고 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였는지 깨닫게 된다... 2024. 4. 20.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