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월요일이다. 오늘도 날씨가 포근하다. 사교댄스가 있는 날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틈틈이 순서들을 외웠다. 나의 뇌가 잘 기억하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가기 전 한 두 번 더 영상을 보면서 외워본다.
봄볕이 뜨거워 가볍게 입고 갔다.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강사님의 순서멘트에 맞추어 보았다. 확실히 지난주보다는 매끄럽다. 그런데 간혹 헤매는 남자 회원분과 짝이 되면 나도 기억의 줄을 놓쳐. 같이 막 헤매다 끝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차근차근 잘하시는 파트너와는 모든 순서가 생각이 난다.)
너무 안돼는 남자분들은 강사님도 짜증이 나고, 답답한지 목소리가 커진다. 어떤 남자분들은 강사님의 핀잔에 웃음으로 받아들이는데 또 어떤 분들은 강사님이 없을 땐 '좀 살살하지....'라며 기분 나쁜 반응을 한다. 아무래도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그래도 웃어넘기면 알았다고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좀 오래 다니신듯한데 제대로 박자나 순서를 못 외우는 것은 아무래도 다들 연배가 많으셨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쉬는 시간에 너무 박자가 안 맞는 회원님이 오셨어 찍은 영상이 있으면 좀 보내달라고 하셨어 보내 주었다.
오후에 도서관에 가서 글쓰기 책을 보는데 글 중에 저자가 영어공부를 위해서 5년간 이어폰을 늘 착용했었는데 그 영향으로 이명이 생겼어 고생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걱정이 되었다. 특히 둘째는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다.
톡으로 책의 내용을 일부 찍어 전송했다. 읽고 각성해서 조심했으면 좋겠다.
5시가 넘어 막내랑 시장 근처 병원에 가기로 했다.
예방 접종 확인서 받아 내일 학교에 제출해야 된다. (신학기라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이 많다.) 퇴근시간이 다 되었다.
급한 마음으로 근처 소아과를 갔다. 마침 휴진이다.
두 번째 병원에서는 자궁 경부암예방 주사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지하철역 근처의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그런데 여기도 주사가 떨어져 없단다. 다시 내과를 갔다. 이번에는 처음 방문한 환자에게는 접종내역을 볼 수 없어 확인을 해줄 수 없으니 다녔던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6시가 넘었다. 다시 다니던 소아과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여기는 진료시간이 6시까지라 문이 닫혀있다. 이렇게 다섯 군데 병원을 돌 다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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