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엄마들>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이 책은 세명의 전업 주부들이 독서를 통해 공부하면서 느낀 감상을 써 놓은 책이다.
2014년에 발행된 책이고 작가들이 다들 40대였으니 이제 50대가 넘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의 모든 상황이 내가 지금 밟고 가는 삶과 배움이 겹치는 데에 깜짝 놀랍다. 단순해진 삶, 막무가내 독서, 좌충우돌 글쓰기. 그런데 다른 점은 이들은 공부 동아리 모임에 나가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그 곳에서 같은 공부를 하는 동무와 선생을 만나고 강의를 듣고 글쓰기도 한다는 것이 나와 다른다. 나는 아직 나 혼자 하는 읽기와 글쓰기가 재밌다.
언제가 혼자 하다 지루하거나 성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도 이런 곳을 찾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한 구절을 읽더라도 본인이 어떻게 느꼈는지 어떤 질문을 생겼는지 떠올리지 못하면 제대로 그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된다고 한다.' '끊임없이 생각은 하는 것 같은데 모으기가 안되는 것 같다.''생각 정리를 해야만 쓸거리가 생긴다.'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상황들이다.
그런데 이들 작가들은 벌써 40대 초반에 이런 독서와 모임을 통해 자신을 돌아 봤다니, ... 이들은 나보다 10년이나 철이 빨리 든 사람이다. 만약 이 저자들과 내가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같은 또래이지만 10년의 시간 만큼의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렵다. 글을 쓰다 보면 이생각 저생각이 뒤죽 박죽이 되어 주제가 들쑥 날쑥이 된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매일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쓰기에도 무얼 써야 할지 정리는 커녕 일과 조차 기억 나질 않을 때가 많은데 하루를 정리하고 보낸 감상까지 기록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일기는 쓰기의 재료를 찾고 부담 없이 쓰기에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된다. 그래서 나는 잘 쓴 글보다는 매일매일 무엇이라도 기록하자는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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