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기차로 울산에 내려왔다.
마음이 무겁다. 엄마는 한시반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한다고 한다.
울산 ..날씨가 무덥지만 아주 맑은 날씨다. 일단 센타에 있는 아빠에게 가기로 했다.
아빠를 보니 많이 놀라셨는지 내내 울음반 걱정반이시다. 정신이 더 없으신것 같다. 아빠를 달래가며 집으로 모셔왔다.
조금뒤 동생이 들어왔다. 어제 저녁에 놀러갔다가 집에 도착해서 동생차에서 내리다가 넘어진 후 병원에 가기 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수술실 들어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았다. 아빠는 내내 좌불안석 빨리 병원에 가보자며 재촉하신다.
수술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모두 병원으로 향했다.
입원실로 올라가니 힘없이 누워있는 엄마를 보고 아빠는 또 울음을 터트리신다.
다인실이라 오래 있지 못하는데 거기서 아빠가 이러고 있으니 간호사가 빨리 가시라고 한다.
잠깐 엄마면회를 보고 아빠를 달래 놓고 담당의사를 만났다. 젊은 레지던트 같은데 퉁명스럽게 설명을 한다. 그리고 수술은 잘됬다면 x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6주후에나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전자간 골절이고 철심을 넣은 엄마의 뼈사진을 보는데, 잠깐 정신이 아득해 진다. 세상 다부진 엄마가 어찌 이리 되셨나....
1층으로 내려와 퇴근해서 온 제부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아빠는 방금 면회라고 내려왔는데 잊어버렸셨는지 또 면회를 가자고 하신다. 단기 기억을 못하신다.
동생차로 집에 돌아왔다. 이제 엄마가 퇴원할때 까지 아빠를 돌봐야 한다.
아직도 아이처럼 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시면 면회 가자고 재촉 하신다.
내일 가보자고 하고 안심을 시켜 드렸다. 오늘밤 잘 주무시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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