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새벽에 집에 다녀 올려고 했는데, 오빠 휴가가 화요일까지라 그냥 엄마 퇴원하는 목요일 까지 있기로 했다.
우리 애들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고 하고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그러라고 한다.
남편에게 고맙고, 나도 덜 피곤하다.
아침부터 아빠는 엄마에게 간다고 통화하고 빨리 가자고 난리시다. 그런데 오전에는 검사가 있어 안되고 점심 먹고 오라고 한다.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오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날씨는 무척이나 맑고 덥다.
바깥활동하기 쉽지 않은 날씨다. 그래서 시원하고 가까운 곳을 찾다. 울산의 명소였던 학성공원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차로 3분거리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 갔다. 햇살이 뜨겁다. 입구에서 올라가니 나무그늘로 그리 덥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집 가까이 있어도 몇십년 만에 올라 와 본다고 하신다. 나 또한 거의 40년 만에 올라 와 보는것 같다.
옛날에는 이곳이 울산의 명소였어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오늘 와 보니 더워서 그런지 볼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공원의 중간쯤 걸어 올라 오면서 공원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예전에는 이렇게 공원을 돌아 보지 않았는데 돌아보니 작은 공원이다. 1969년에 세워진 기념비도 읽어보고 이곳을 보전한 기록들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같이 읽어 보았다. 아주 또박 또박 잘 읽으신다. 아직도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빠...
정상까지 올라와 보니 바람이 많이 분다. 나무그늘 아래 시원한 명당자리에 할머니들이 앉아 계신다.
그 옆에서 서서 내려다 보니 태화강을 품은 아름다운 울산시내가 한 눈에 다 담긴다.십여분간 앉아 있다 내려왔다.
내려와서 냉면집을 검색해서 병영주택가에 냉면전문집을 찾았다.
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아버지도 맛나게 잡수신다.
시간이 얼추 되어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제부가 일요일이라 동생과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휴일이라 면회온 가족들이 아주 많았다. 병원이 북적북적하다. 엄마가 휠체어를 타고 동생과 같이 로비로 내려 왔다.
아빠가 반가워하는데 엄마는 살짝 귀찮으신듯하다. 양말이 없다고 하여 양말을 사다 신겨 드렸더니 좋아 하신다.
담소를 나누고 엄마와 동생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는 내일 또 오자고 몇번이나 다침을 받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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