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처음으로 잘잤음, 엄마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도 조금은 가라 앉고 다행이도 어제밤에 아버지도 한번도 나를 찾지 않고 잘 주무셨음.
새벽 일찍 시장에 가서 추어탕국과 반찬 거리를 좀 사왔다. 바로 근처에 큰 재래시장이 있어 새벽부터 인근에 농사 짓는 분들이 온갖 과일을 팔고 생선이며 고기며 없는 것이 없어 구경거리가 솔솔하다.
그런데 혼자 시장에 와서 장을 보니 조금 슬픈 느낌이 든다.
건강하고 활기찬 엄마와 늘 새벽시장에 같이 왔었는데 말이다.
아버지는 식사는 잘하신다. 엄마가 해놓은 김치에 멸치 볶음에 국만 있으면 잘 드신다.
시장 추어탕은 가끔 울산에 오면 엄마도 사드시는 가게라 아빠에게 드려 보았다.
아침을 먹고, 센타 차로 출근하시고 나도 도서관으로 갔다. 오후에 오빠가 내려 온다고 한다. 4일 휴가를 내어 내려 온다고 한다.오후 늦게 오빠가 도착하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수술하고 나흘이 지났다. 오늘 부터 휠체어에 탈 수 있다고 하더니 동생과 같이 1층 로비로 내려 오셨다.
약간 살이 빠졌지만 평소 잔소리 꾼 엄마로 돌아왔다.
제부도 오고 동생은 병원생활과 의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유머 감각이 좋은 동생덕에 웃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와 같은 방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골절 환자에 수술 환자들이다. 젊은 50대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뼈 고정 수술을 한 사람, 80이 넘은 할머니가 양쪽 고관절이 다 부러진 사연 ,,, 각자 다 다른 사연으로 같은 시기 같은 병실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다.병원에서 만난 인연들이다.
엄마는 이번 기회에 온갖 검사를 다 받았는데 당뇨외에는 다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재활만 잘 하면 된다고 한다.
짧은 만남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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