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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다반사

2024년 1월 2일 케세라 세라 ~~~~~

by 아이니모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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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늘 그렇듯이 아이들은 늦잠을 자고 남편은 큰아이 학원에 데려다주고 나는 아침 시간을 느긋하게 보냈다.

하지만 힘들게 학원에 가는 고 3 아이의 불안한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 그지없다.

이제 원서를 쓰고 실기 시험을 치러야 할 시간이 보름 남짓 남았는데  학원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손가락 아토피는 심해지고 눈에 염증도 생겼다.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를 보니 어떻게든 기분을 바꿔 주고 싶어  영상도 보내주고  좋은 글귀도 보내 주었다.

아이를 보내고 나도 마음을 잡지 못해 집을 나섰다. 근처 카페에 갔더니 문이 닫혀있다.

조금 멀리 시장 근처에 큰 카페는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한쪽벽에 빈 2인용 자리를 잡고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아이의 걱정에서 조금 벗어나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좋았다.

오늘 밤에 다시 마주할 큰아이에게 지금의 불안한 마음을 해결해 줄까 하다. 저녁에 동생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조카들을 모두 대학을 보낸 선배 엄아로써 경험을 들려주고  다경이 의 현재 상황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

아이가 들어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내일 학원상담을  다시 받아 보기로 했다. 

늦게 잠이 들었는데  이런 기분과 마음의 상태는 처음 겪어어 인지 밤새 선잠을 자고 일어났다,

 

오늘 아침 또 아이는  억지로 다시 학원에 가고 나는 상담 시간에 맞춰 학원에 갔다.

담당 선생님이 오셨는데 의외로 젊은 여자 선생님이다.

인상은  좋아 보였지만  대화는 차가웠고 딱딱했다.

본인도 갑자기 나타나  지도를 해야 하는 학생이어서 그런지 형식적인 대화가 오고 갔다. 다경이를 불러 들어오는데  너무 어깨가 굽고 고개를 숙이고  앉는다.  상담은 새로운 학원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 것이다. 그러니  더 힘들 것이니 참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상담 내용이 더 아이를 차극 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마음은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나의 마음은 더 확고해졌다.

우리 딸을 믿고 더욱 격려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3 수험생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인생의 변화기에 겪는 두려움과 불안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또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그냥  담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며  결과를 기다를 기다리는 수밖에...

그래서 오늘 케세라 세라 노래를 100번 이상 따라 불렀다. 다 잘 될 거야 ~ 믿어 보는 거야~ 잘 될 거야.~

지금 조금 있다 들어오는 의기소침한 아이를 보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일단 나부터 마음부터  편히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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