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금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갔다.
아침을 먹고 밀린 빨래도 많았지만 얼른 집밖으로 나왔다. 큰애는 오늘까지 학원에 나가고 내일부터는 집에서 쉬기로 한다고 한다. 막내는 언제 일어나지 모른다. 도대체 몇 시에 잠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일어나는 시간이 오후 2, 3시쯤 일어나니 낮밤이 확실히 바뀌었다. 밤새 휴대폰을 보느라 잠을 제때에 자지 않는다. 아무리 잔소리를 해 봐야 소용이 없다. 그냥 두고 봐야겠는데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다. 이 꼴을 보지 않으려고 집을 나와야 나도 마음이 편하다.
둘째도 공부핑계로 새벽에 잠들어 점심때가 다 돼서야 일어난다.
둘 다 밥은 알아서 먹으라고 한다.
막내는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열 시가 넘어 자려고 하면 그때 서야 배가 고프다고 징징댄다. 그래도 차려 주지 않는다. 배가 정 고프면 제때에 먹던지 본인이 차려 먹게끔 해야 된다.
하지만 보고 있으려니 한심하기도 하고 잔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지만 또 소리가 높아지고 서로 감정이 상하고 보람도 없으니 꾹 참고 못 본 척하고 있다.
그러니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빨리 집에서 벗어 나야 된다. 오늘은 그래서 시장 도서관에서 오후시간을 달콤하게 보냈다.
점심엔 시장에서 오뎅과 닭꼬치 오떡을 사 먹었는데 아주 맛나게 든든하게 먹었다.
저녁때가 되어 장을 보고 피자한판을 사서 올라왔는데 막내는 그제야 첫끼로 피자를 허겁지겁 먹는다.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댄스 교습을 위해 다시 나왔어 오랜만에 수업을 들었다.
오는 길에 너무 추워 종종걸음으로 집에 오니 남편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
내일은 집안일을 오전에 끝내고 둘째 이발을 해주고 나와야 된다. 내일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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