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49 11월18일 토요일. 연극관람 실로 30여 년 만에 도서모임 엄마들 5명과 '연극 라면'이라는 연극공연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아침에 이사장엄마가 몸이 안 좋아 빠진다고 하여 모임엄마의 딸인 가연이와 동행하게 되었다. 전철을 타고 혜화동에 내려 12시 공연을 기다렸는데 날씨가 무척 쌀쌀해서 근처 가게에 들어가 커피 한잔을 마셨다. 시간이 되어 지하로 내려가니 인상적인 것이 젊은 연극배우들 사진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게다가 다들 미남 미녀들이어서 보기도 좋았다. 모두 원하는 배우의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연극의 내용은 젊은 남녀 커플의 연애사를 유머러스하게 다루었는데 관람객도 반이상이 들었고 특히 젊은 데이트족들이 많았다. 우린 앞자리에 앉았어 배우들의 생생한 숨결을 더 느낄 수 있어 오랜만에 색다른 경험을 .. 2023. 11. 18. 11월17일 금요일. 첫눈 내린 날. 다경이 가 하루 종일 누워있다 지금 수능채점을 하다 나오면서 생각보다 잘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기분이 좀 업 되었다. 다행이다. 어제부터 정국의 신곡을 듣고 있다. 춤과 퍼포먼스가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한다. 노래 춤 영상들이 모두 감각적으로 멋지게 만들어졌다. 현재 빌보드 2위라는데 1위까지 간다면 정말 대단한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멋진 일이다. 오늘 아침 목욕을 하고 나오니 눈발이 휘날렸다. 시장에서 어묵을 먹고 있는데 눈이 온다고 했더니 주인아줌마가 "여러분 눈을 맞으며 어묵을 먹는 기분이 어떠십니까?"라고 농담을 건넨다. 사람들이 웃고 나는 맛이 짱이라고 했다. ㅋㅋㅋ 점심을 김밥으로 떼우고 시장 도서관에 오랜만에 갔다 저녁에 내려왔는데 날이 꽤 추워졌다.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김.. 2023. 11. 17. 11월16일 목요일. 큰딸 수능날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 기를 좀 펴고 지낼 수 있어 일단 좋다. 이제 집에서 목소리를 좀 높여도 된다. 시험이 전체적으로 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동안 국어점수가 잘 나왔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한문제를 놓쳤다며 투덜거렸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남은 실기 시험이 남았지만 차분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남지 않을 것이다. 시험 끝나고 데리러 갈려고 했다가 길이 너무 막혀 못갔는데 와중에 비도 오고 한데 아빠를 기다리다 포기하고 버스 타고 늦게 들어왔다. 7시가 다되도록 오지 않아 남편이 시험장에 다시 데릴러 간 사이 들어왔다. 아빠를 기다리다 늦게 와서 힘이 들었다고 오자마자 거실 바닥에 눕는다. 어찌어찌하여 겨우 다독거려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미리 시켜놓은 식은 치킨을 먹었다. 배가 부르고 조금 기.. 2023. 11. 16. 11월15일 수요일. 수능전날 내일 큰아이 수능날이다. 생각지도 않게 여러 분들이 격려와 선물을 많이 보내 주셨다. 나는 이렇게 챙기지를 못했는데 참 고맙다. 오늘 학교 갔다 일찍 집에 왔다. 그리고 점심은 돈가스를 시켜 먹었던 모양이다. 다행히도 딸은 그리 긴장하지 않은 듯한 표정이다. 10시에 자러 들어갔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내일 가져갈 수정테이프와 샤프심 가그린을 다이소에서 사 왔다. 오늘만큼은 나도 긴장이 살짝 된다. 내일은 또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다. 좋은 꿈 꾸고 내일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험 잘 보길 바란다~ 2023. 11. 15.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