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49 11월4일 토요일. 조카결혼식 11월이지만 낮에는 다소 더운 감이 있다. 백 년 만에 11월 기온이 이리 높다고 한다. 오늘은 외가 사촌 재익오빠의 딸 결혼식이 있었다. 나와는 오촌 조카가 되는 셈이다. 오전에 밀린 빨래를 하고 집안정리를 해놓고 보니 시간이 다되었다. 저녁식이라 남편이 사무실 갔다 와서 옷을 갈아입고 같이 전철을 타고 강남으로 갔다. 서둘러 일찍 도착해서 언니 오빠에게 인사를 하고 신부대기실에서 수현이를 보았다. 어렸을 적 같은 동네에 살아 자주 오고 가며 보았던 애기가 서른이 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지만 애기얼굴 그대로 컸어 깜찍하고 귀여운 여성이 되었다. 지난 여름에 먼저 결혼한 수현이 오빠 준영이 내외도 보았다. 이제 더 다정하고 편안하게 보였다. 주례사는 따로 없고 대신 수줍은 성격의 양가 부모님을 대신해서 .. 2023. 11. 4. 11월2일 목요일 새댄스복 친정 부모님은 11월까지 병원에 계시기로 했다고 한다. 엄마는 병원생활이 그리 싫지 않으시고 아버지는 엄마와 함께라서 좀 힘드시더라도 그래도 그럭저럭 견딜만하시다고 한다. 아버지는 얼마 전부터 이상하게 하루종일 잠만 주무신다고 하는데 낮에도 밤에도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잠으로 보내신다고 하니 병원생활이 얼마나 따분하실지 짐작이 된다. 이번달까지 계신다면 4달 동안 병원에서 지내신 셈이다. 동생이 가까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오늘 지난주에 주문한 댄스복이 도착했다. 잘 맞고 이쁘다. 이 옷 입고 저녁에 댄스교실에 다녀왔다. 날씨가 꽤 더워 한시간 반 동안 땀을 많이 흘렸다. 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 걸어왔다. 시원한 저녁 공기가 더 기분 좋게 해 준다. 2023. 11. 2. 11월1일 수요일 페튜니아, 붕어빵 오전에 은행가는 길에 여름부터 지금까지 가로수 꽃이 싱싱하게 피어있다. 일명 피고 지고 꽃이다. 가을바람에 나풀거리면 나를 반기는 듯하여 한 번씩 쓰다듬어 주고 살살 만져 주었다. 어쩜 이리 여리고 작은 꽃이 완벽한 아름다움을 주는지... 부드러운 촉감, 아름다운 색깔은 순수한 빛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너무도 신기하고 귀엽고 예쁘다. 꽃뿐만 아니라 한여름만 빼고 늘 보건소 앞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는 포장마차에 들렀다. 이 동네 볼일이 있을 때는 항상 들르는 곳이다. 아침을 먹고 나와서 두 개 집어 먹고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나머지는 나누어 주었다. 식은 붕어빵이라도 아이들은 아주 맛나게 먹는다. 집으로 오는 공원길이 요즘 한창 새 단장 중이다. 산책로에 새로 야자매트를 깔고 식수를 하고 있다. 공사.. 2023. 11. 2. 10월31일 화요일. 학생회날 행사 아침 7시 50분까지 협동조합회에서 학생회날 행사로 와플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행사가 있었다. 시간 맞춰가니 일찍 나온 몇몇 엄마들이 탁자를 내놓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이사장님이 제일 바쁘다. 15명의 학부모 어머니들이 나오셨어 아이들 등교시간에 맞추어 와플을 구워 잼과 크림을 얹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교장 선생님이 제일 먼저 오셨어 맛을 봐주시고 봉사하러 온 엄마들과 함께 재밌게 잘 마쳤다. 뒤풀이로 샌드위치도 나누어 먹고 다과 시간도 가졌다. 역시 엄마들이 모이니 수다시간이 재밌다. 옆에 앉은 민재 엄마는 아들 민재얘기를 하는데 초등학교 1학년때 부정교합으로 1년 동안 치아교정과 얼굴 교정 마스크를 쓰고 잤다고 한다. 어린 아기가 자신을 위해 참 잘 참고 자라 주어 지금.. 2023. 10. 3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