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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10시 반 늦게 뒷산 운동을 갔다 와서 세신을 하고 나오니 눈이 내린다. 얼른 봉사를 하러 가야 할 시간이다. 산길을 따라 걸어가니 너무 미끄러웠다. 다시 도로로 나와 학교로 올라갔다. 눈이 제법 많이 내린다. 시험이 다 끝나고 방학 전이라 단축수업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일찍 마쳤다. 올해 처음 눈 같은 눈이라 기분이 좋다. 도서관을 가는 중에 붕어빵 맛집에 한번 들러 볼참이다. 며칠 전 단속 나온 공무원들 때문에 장사를 계속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땐 붕어빵을 사 먹질 못했는데 오늘은 어찌 되었나.... 앗 이 눈 속에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원래 하시던 조선족 아주머니는 그만 두셨고 원주인 아주머니가 팔고 계신다. 그분은 알바였던 모양이다. 오늘도 손님이 많다. 좀 기다렸다. 내 차례가 되었다. 천 원에 팥소가 가득한 붕어빵이 3개다. 눈을 맞으면서 기다리다 하얀 봉지에 담아주신 바싹하고 오동통한 붕어빵을 그 자리에서 호호 불어 먹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지라 간식으로 아주 요기하기 좋았다. 가방에 넣어 도서관에 와서 커피와 함께 두 마리를 더 먹었다. 단돈 천삼백 원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다.
이제부터 다시 공부 시작이다. 오늘은 공매 책을 이어서 볼 참이다. 어제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을 한 권 읽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적어 놓았는데 오늘 블로그에 올려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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