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래가 새해다. 시장의 단골 떡집이 엄청 바쁜 것 같다. 떡 선물 보따리를 분주하게 차에 싣고 있다.
저녁에는 내일 모래 먹을 떡국과 먹을 고기과 만두를 사가야겠다.
오늘은 침을 맞을 려고 했으나 원장이 (집안일로) 부재중인 관계로 무료로 물리치료만 받고 왔다. 그리고 점심으로
분식집에서 김밥 한 줄 먹고, 시장 도서관에 왔다. (아무도 없다.)
어제 한 시간 정도 한 '공부할 책'을 계속 읽기 위해서 다른 책은 준비하지 않았다. 오늘은 필히 두 시간 이상 공부를 할 것
이라고 마음을 먹었다.
한시쯤 와서 '그릿'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남은 지라 읽고 싶은 책을 먼저 읽고, 조금 부담되고 하기 싫은 공부를 뒤로 미루었다.
그런데 <그릿>을 읽다 이런 내용이 있다.
'기술을 향상하는 연습은 의식적인 연습이 단연 으뜸이다.
하지만 연습하는 도중의 느낌으로 판단한다면 결론은 의식적인 연습이 훨씬 더 노력이 필요하고 덜 즐거운 방법이다. 그에 반해서 재미로 하는 독서와 게임은 노력할 필요도 없고 즐거운 방법이라고 느낀다.
의식적인 연습이 몹시 힘든 이유가 신체적 스트레스만큼 큰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정상급 선수나 공연가가 마침내 은퇴한 뒤로는 의식적인 연습을 이전과 똑같이 이어가지 못한다.
만약, 연습자체가 재미있고 즐겁다면 은퇴 후에도 계속할 것이다.'
지금의 나의 상황과 같다. 의식적인 노력인 공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을 하고 먼저 한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같다. 는 것을 알았다.
'의식적인 연습은 현재의 기술보다 어려운 수준의 과제를 습득하라고 요구하지만 몰입은 과제와 기술이 엇비슷할 때 주로 경험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의식적인 연습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몰입은 노력이 필요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의식적인 연습은 준비과정에서 몰입은 실제 수행 중에 필요하다.
그런데 몰입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노력 중인 연습에서는 몰입을 경험할 수 없고, 연습이 완벽히 이루어져 노력이 필요 없을 때에 몰입이라는 황홀경을 경험한다고 한다. 하지만 의식적인 노력 중에도 몰입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결론은 (몰입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이 과학자마다 의견이 다르지라도) 나도 몰입의 황홀경을 맛보고 싶다.
그릿의 저자는 두 가지 의견을 여러 사례자들을 통해
'의식적인 연습도 매우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그것은 몰입이 주는 만족감과는 다르다. 즉, 다른 종류의 긍정적인 경험이라고 본다. 하나는 발전하고 있다는 흥분이고 다른 하나는 최상의 기량을 발휘해냈다는 황홀감이다.'
나도 의식적인 연습은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그 나름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완벽에 이르렀을 때 느낄 수 있는 황홀감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제 까지 그래도 조금씩 해보자, 인내하자는 것은 내가 '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시작하면 재미, 발전하고 있다는 흥분을 느낀다. 일단 시작하자. '몰입'의 경지를 이르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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