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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울 23일 월요일 수호천사 덕분에 새벽 4시 엄마가 전화를 해서 일어나서 갈 준비를 하란다. 새벽에 기차 타고 간다고 했더니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하신 거였다. 알람 맞춰 놓았다고 하고 주무시라고 하고 끊었다. 그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았다. 조금 눈만 붙이고 있다 일어나 어제 캔 고구마를 최대한 가방에 넣어 매고 손에도 들었다.제법 무겁다. 그리고 나갈 채비를 끝냈다. 그런데 이 새벽 기차를 타는 것보다 버스가 나을 것 같아 갑자기 예매를 취소하고 버스 예매를 했다. 6시 반 고속버스다. 일찍 나섰지만 웬걸 !...생각 보다 새벽에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이럴 때 미리 택시를 부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안 되겠다 싶어 버스를 타고 공원 사거리로 나갔다. 6시... 여기서도 택시가 보이지 않았다. 아님 시내버스라도 타야 지 싶어 물어보니.. 2023. 10. 24.
10월 22일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대충 누룽지로 아침을 먹고 7시 반에 다시 밭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날이 많이 풀렸다. 가볍게 옷을 입고 장화까지 챙겨 신었다. 옆밭 할머니가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고 엄마의 안부를 물어보신다, 그리고 고구마가 한 고랑이가 더있다고 하신다. 마침 한고랑이 다하고 집에 가야지 했더니... 10시쯤 다시 한 고랑 이를 더 캤기 시작했다. 고구마가 세 박스 정도 나왔는데 동생내외가 일 보고 잠깐 들렀다. 다행이다. 캐놓은 고구마를 싣고 집에 두고 다시 왔다. 동생이 조금 도와주어 두시에 끝내고 동생차로 편하게 집에왔다. 동생은 결혼식이 있어 바로 갔다. 너무 더워 땀도 먼지도 많아 일단 4시에 잡아둔 엄마 면회를 미루려고 전화를 했더니 피곤하니 오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서 좀 느긋하게 깨.. 2023. 10. 24.
10월21토요일 고구마 캐기 기차 예매를 못하는 바람에 토요일 아침 고속버스를 탔다. 10시 반 도착하니 거의 4시가 다되어 얼른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했대.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듯 집안은 고요했다. 빨리 옷을 갈아입고 고구마 밭으로 올라갔다. 가다 시장에 들러 즉석 어묵도 하나 사고 코팅 장갑도 하나 샀다. 고구마 밭에 오니 우리 밭에 고구마만 남아있다. 작은 곡갱이로 고구마 줄기를 걷어 내고 마른땅에 앉아 고구마를 캤다. 처음 고구마를 캤는데 꽤나 재미가 있다. 여름 내내 물한 번 주지 않았지만 제법 실한 것이 먹을 만한 굵기의 고구마다. 제법 어둑해 졌다 싶어 엄마의 성화에 수레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밭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씻고 고구마 줄기를 다듬었다. 손에 까매졌다. 어느덧 10시가 넘었다. 친정집에 혼자 자려니 좀.. 2023. 10. 24.
10월20일 기온이 뚝 떨어져..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게다가 바람까지 많이 불어 체감 온도가 더 떨어져 초겨울처럼 싸늘하다. 니트티와 얇은 겉옷만 입고 나왔어 하루 종일 추워서 뜨거운 차를 자주 마셨다. 아이들 모두 이번주에 감기에 걸려 어제오늘 큰애는 조퇴를 하고 왔고 어제 막내는 귀가 심하게 아파했다. 다행히 막내는 자고 나니 괜찮아졌고 큰애는 오늘도 여전히 머리와 배가 아프다고 한다. 남편 출근길에 큰애는 병원에 나는 학교까지 태워다 주워 출근길은 아주 편하게 도착했다. 곧이어 이사장엄마가 오고 월요일까지 겨울 체육복을 판다고 한다. 2학년 시험이 끝나고 야외학습이 있는 날이라 오늘 매점은 바쁘지 않았다. 점심 봉사온 엄마랑 다과도 먹고 수다도 떨었다. 학부모, 학생 대상 가을 야외 체험에 같이 참가하자고 했는데.. 봉사하.. 2023. 10. 20.
10월18일 수요일 새벽에 남편이 들어 오고 내가 학교에 갈때까지 자고 있다. 코를 골고 자고 있는 모습이 짠하다. 오늘도 아주 맑고 시원한 가을날이다. 기분 좋게 학교로 가서 귀여운 아이들을 만났다. 이사장엄마는 오후에 회의가 있는 날이라 일찍 나왔다. 이런 저런 일을 물어 보고 어제 부터 판매한 기모체육복을 팔았다. 교장 선생님도 다녀가셨다. 이사장 엄마가 있어 다행이다. 이사장 엄마는 참 멘트를 잘한다. 정산을 계속 못했어 오늘 정산을 했다. 동전이 많아 가방이 무겁다. 배고프다는 아이들의 전화를 받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또 사무실이라고 한다. 일찍 온다하여 같이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큰아이에게 먹고 싶은 것이 뭐냐고 했더니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찾고 찾은 것이 연어초밥이다. .. 2023. 10. 19.
10월 17일 화요일 바빠서 좋은 건지 나쁜건지... 어제 아침시간 동안 사무실에 있다가 매점일 때문에 부랴 부랴 집에 돌아와 열쇠를 챙겨 학교로 갔다. 다행히 점심 판매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다. 일찍 온 향란 샘이 물품들 정리를 도와주었다. 도서관에 줄 책들을 모두 납품했다. 오후에는 체육복 업체 사장님이 오셔서 매점에서 학부모 대표 엄마와 이사장엄마와 함께 내년 체육복 계약건으로 미팅을 했다. 인상이 좋고 목소리가 시원시원한 사장님이다. 미팅이 끝나고 방과 후 두드림 쫑파티가 있었다. 두드림 아이들이 오고 주문한 피자 치킨 떡볶이가 왔다. 아이들과 맛나게 먹고 나는 집으로와 바로 잠이 들었다. 아이들은 알아서 저녁을 챙겨 먹었다. 8시쯤 자다가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풀 죽은 목소리로 오늘 오후에 끝낸 모형들 수정이 있다고 한다. 남편 혼자서 해야 .. 2023. 10. 17.
10월 15일 일요일 민식씨 일요일 아침 아이들이 모두 자고 있다. 월요일까지 오후까지 납품이라고 하는데 아직 남아 있는 일이 많다. 아침도 챙겨 주지 못하고 일찍 서둘러 나왔다.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이 다행히도 일찍 나와서 다행이다. 남편은 어젯밤에 잠을 못 잤는지 자고 있다. 아침에 잠깐 눈을 부친 모양이다. 열심히들 아크릴 조각들을 갈고닦고 조립하고 있다. 혼자 프리로 하는 일을 나누어하는 민식 씨도 그 바쁜 와중에도 여러 번 두 사무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우리 쪽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다준다. 민식 씨도 며칠을 밤을 새우고 일을 하는데도 항상 밝다. 겉으로 봤을 때는 남편보다 더한 부처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런 순박한 미소를 띤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민식씨에게 줄 간식을 챙겨 놓았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이 어제 먹.. 2023. 10. 17.
10월 14일 토요일. 바른 생각 어제처럼 오늘 일찍 애들 먹을 닭 볶음탕을 해놓고 회사로 출근을 했다. 아르바이트 직원 두 명과 남편이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다. 일주일 넘게 회사에서 숙식을 하는 수염이 듬성듬성 난 남편얼굴을 보니 짠하다. 그래도 어젯밤에는 잠을 잤는지 그리 많이 피곤해 보이진 않는다.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오래간만에 밤 늦게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설거지를 하고 씻고 누웠다. 일을 하면서 중간중간 읽고 들은 카르마에 대한 책을 다 읽었다. 바른 생각 또한 좋은 업을 쌓는다고 한다. 아무 생각이나 하면 안 된다. 오늘도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 아침에는 더 일찍 가야겠다. 2023.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