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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 토요일 어젯밤에 조금 더웠워 선풍기를 틀고 잤는데 새벽에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갔더니 한산하다. 김밥집과 떡집만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다. 김밥집에서 어묵과 김밥을 한 줄씩 먹고 감자송편과 꿀떡을 조금 사서 왔다. 막내는 어제부터 안방에 들어가더니 나오질 않고 있다. 외삼촌이 조금 어려운 것인지.. 아침을 먹고 엄마가 일궈놓은 밭에 올라가서 고구마를 캐 보았다. 한줄기를 따라 뿌리를 캐보니 크다 만 고구마 두 알이 달려 나온다. 속도 차지 않아 부석거린다. 비도 오고 하길래 고구마 순만 정리해서 내려왔다. 점심 준비를 하고 나서 사촌동생이 온다하여 다시 장을 보러 갔는데 남편이 어제산 인삼으로 술을 담그고 싶다고 해서 담금주를 한 병 샀다. 그리고 엄청 맛있다고 하는 돼지고기도 사고 애들 .. 2023. 10. 1.
9월29일. 금요일 음력 8월 15일 올 추석 아침 5시에 일어나 울산 갈 준비를 시작해서 아이들을 깨우고 준비를 마치니 6시 반에 출발을 했다. 아직 어둠이 깔려 있는 이른 아침 귀향길이 또 시작됐다. 오빠는 어제 오후에 출발해서 오늘 1시반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올해도 밀리지 않고 잘 도착했으면 좋겠다. 교통방송을 듣고가다. 문자 참여도 하면서 가는데 내 사연이 방송이 되었다. 자고 있는 아이들을 얼른 깨웠다. 대전까지 밀리다 풀리다 하면서 가다 대전을 지나니 차들이 많이 빠졌어 제대로 속도를 내며 달릴 수 있었다. 울산에 도착해서 늘 그렇듯이 홈플러스 들러 장을 보고 집으로 가니 오빠가 병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잘 돼었다. 한시 반 오빠랑 같이 병원에 도착하니 로비에 동생과 조카 들와 부모님이 모여 앉아있었다. 엄마는 얼굴이 좋아 .. 2023. 10. 1.
9월28일 목요일 날씨가 개었다. 상쾌한 바람이 분다. 아침에 이불 빨래며 애들 옷을 빨고 아침을 챙겨 주고 나니 오전에 다 지났다. 장을 보러 갔는데 떡집이며 반찬가게에 사람들이 많다. 과일 가게에도 사람이 북적인다. 요즘은 거의 명절음식을 사서 먹는다.특히 송편과 부침개는 집 앞에 줄들이 길다. 마트에서 고기와 냉동식품 커피 과자를 사서 들고 오는데 집까지 들고 갈 수 있을지 걱정될 만큼 무거웠다. 냉동식품들 까지 모두 배달을 시킬 걸 그랬나 싶다. 점심으로 피자도 샀다. 겨우 겨우 집에 도착하니 아직 막내가 자고 있다. 두시가 다 되었는데... 그냥 두었다. 도대체 몇 시까지 자는지 두고 볼 참이다. 피자 먹으라는 소리에 일어나더니 배가 고팠는지 4조각이나 먹었다. 연휴 동안 늦잠 자는 꼴을 볼 생각 하니 또 머리가.. 2023. 9. 28.
9월27일 수요일, 6일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다. 날이 맑아 지나 싶었는데 오후에는 비가 조금 내리면서 무척 흐려 졌다. 매점 개시전에 전 이사장이 학교 수업일로 잠깐 왔다 가면서 시골에서 만든 쑥 송편을 주고 갔다. 점심으로 든든히 잘 먹었다. 여전히 아이스크림이 많이 나가지만 오늘 까지 매점 아이스크림을 팔게 되었다. 남아있는 죠스바 몇개는 작은 냉동고에 넣어두고 큰 냉동고는 전원을 빼놓고 성애를 모두 깨어 깨끗이 닦았다. 아이들이 무척 서운해 한다. 하지만 학교 방침이라 더 팔 수가 없다. 두드림 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이 설렁설렁 놀기만 하길래 일찍 보냈다. 학교에서 명절 선물로 스팸선물셋트를 받았다. 몇년만에 받아보는 명절선물인지.. 참 오랜만이다. 들고 오다 종이 가방이 젖어 쏟아지길래 가방에다 모두 담아왔는데 포장지는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집.. 2023. 9. 27.
9월26일 화요일 그렇게 일렀건만... 하루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가만히 있으면 시원해서 좋긴 한데 조금 움직이기 시작하면 또 후텁지근하다. 단축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거의 빠져나간 후에 매점 마감을 하니 4시 반이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다들 배고파해서 저녁을 준비하고 각자 방에 있는 아이들을 불렀다. 막내가 또 잠이 들었다. 어젯밤에 또 늦게 잠들었나 보다. 초저녁에 이렇게 잠이 들면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저녁을 못 먹는다. 두 아이들은 모두 배불리 먹고 다시 각자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반찬 몇 가지를 더 만들어 놓고 뒷정리를 했다. 10시 잘 시간이다. 그런데 막내가 지금 일어났다. 그리고 또 밥을 달라고 한다. 짜증이 나서 그냥 자라고 했더니 혼자 과자를 우유에 타먹는다. 지금 일어나서 씻고 자려고 누우면 잠이 오지 않.. 2023. 9. 26.
9월25일 월요일, 비오는 저녁 느닷없이 쭈꾸미 구이를 먹었다. 3분기 댄스 교실 마지막 수업도 즐겁게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수강생이 많지 않아 다음 분기에는 수업이 없어진다고 한다. 같이 춤추던 여사님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마을 버스를 기다리다. 주꾸미 볶음 식당 안에 맛있게 먹는 손님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갑자기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다. 마침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하던 참이었다고 한다. 바로 온다고 한다. 혼자 먹기에 심심해서 그런가 아님 남편생각이 나서 그랬나 ... 먼저 쭈꾸미 가게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국물이 거의다 쫄은 후에 남편이 왔다. 오는길에 오토바이랑 아줌마가 부딪혀서 길이 막혀다고 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말없이 밥을 먹고 나왔다. 집으로 오는 길 날씨마저 느닷없이 또 비가 내리는데 서늘한 바람까지 부니 .. 2023. 9. 26.
9월 24일 일요일. 외로워야 재미난 것을 알게 된다. 날씨가 아주 시원하다 못해 상쾌하기 그지없다. 오늘 아침 뒷산 서재 도서관에 올라가는 길 바람에 흔들리는 키 큰 느티나무들을 바라보았다. 여름의 생기 가득한 그 잎이 아니다.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다. 양기 가득한 잎이 이제는 서서히 말라가는 듯해 보인다. 하지만 그 나무 아래 그늘에서 부는 바람은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저절로 두 팔 벌려 한 호흡 길게 마셨다. 마침 늘 아침마다 마주치는 여사님을 일요일 이른 아침에 만났다. 작년 한창 뇌과학책을 읽다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나도 1년 매일 뒷산에 올라 운동을 했다. 거기서 만났던 여사님과 어르신들 중에 한 분이다. 나는 올여름 더위와 학교일로 아침운동을 하지 않아 더 이상 같이 운동을 하지 않지만 여사님 몇 분은 항상 이곳에서 마주친다. 올여름 그.. 2023. 9. 24.
9월23일 토요일 새커튼 조금 가벼운 책들을 읽고 있다. 오늘은 김정운 작가의 조금 오래된 책 일본열광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작가의 책을 거꾸로 읽어 가고 있다. 근래에 나온 책들에서 언급되는 주된 내용들이 초창기 이 작가의 생각들이 군데군데 조각조각 드러나 있다. 이 책도 작가의 모든 책에서 느껴지는 느끼하고 시금털털한 아저씨의 향기가 묻어 나온다. 마지막 부분 작가가 즐겨 듣고 있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곡과 팝송을 찾아들어 보기도 했다. 작가가 쓴 모든 책들을 다 읽었다. 그만큼 재밌었다. 이렇게 지식적이면서도 재밌게 읽히는 책들이 드문데 거의 모든 책들이 재밌었고 유익했다. 오늘은 집안일을 모두 해놓고 오후에 도서관에 가는데 마침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늦었다 싶었는데 마침 잘되었다. 밤늦도록 도서관에 있었다 오늘.. 202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