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49 4월2일 일요일 아빠와 통화 일요일 아침을 먹고 난 뒤 조용한 시간에 친정집 CCTV 앱을 열어 보았다. 오빠가 집에 와 있다. 이번달 아빠 목욕을 시키기 위해 내려온 모양이다. 거실에 아빠가 외출복을 입고 초점 없는 눈으로 tv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앉아계신다. 엄마와 오빠는 이제 나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엄마가 아빠에게 타박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아빠는 반응이 없다.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 "응 !아빠 나야" "연희가?" "응" "서울이가?" "네, 아빠 뭐해요?" "뭐.. 그냥 있지..." "오빠 왔어?" "응" "오늘 놀러 갈 거야? 어디 가는데?" "몰라" "오빠랑 어제 목욕 갔다 왔어요?" "글쎄... 모르겠는데..." "오늘 거기 날씨 어때요?" "좋다" "아빠.. 나 아빠한테 할 말 있어...,.... 2023. 4. 2. 4월1일 토요일 벗꽃놀이 오늘은 분주한 날을 보냈다. 오전 내내 벚꽃구경을 하며 보내고 대구탕을 먹고, 밀린 빨래를 몰아하고 저녁을 먹고 치우고 목욕까지 끝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만우절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일단 오늘 내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나? 한번 생각해 보고 마저 일기를 쓰기로 한다. ....................................!!! 아쉽게도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라고 한 날 한점 거짓 없는 날을 보내고 말았다. 어제저녁부터 기분이 다운되었다. 게다가 10시까지 지인과 술 한잔 먹고 들어 온다고 하던 남편이 12시 반이 되어 집에 들어오면서 더욱 기분이 나빠졌다. 아까 통화할 때는 상냥했던 부인이 갑자기 성질을 내며 "내가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인상 쓰고 하면서 왜 당신은 맨날 새벽에.. 2023. 4. 1. 3월31일 금요일 오늘의 실수ㅡ삭제 후 다시쓰기 31일 자 일기를 두 번째 쓰고 있다. 일찌감치 오늘 일당 독서를 하고 일기를 쓰고 기분 좋게 도서관에 다녀왔다. 오늘따라 글이 잘 써진 것 같았다. 확인 차 스마트폰으로 열어 다시 읽어 보았다. 그런데 확인을 눌러야 되는데 부지불식간에 삭제를 눌러 버린 모양이다. 당황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만 복원이 안 됐다. 사진까지 넣어 이쁘게 꾸며 보았는데 아쉽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글을 쓰면서 잠시 했었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도 정말 생각대로 되었다. 오늘 4월 구에서 발행하는 신문이 배달되어 지난달 응모한 독후감의 결과를 확인해 보았다. 아쉽게도 뽑히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 더 도전해 봐야겠다. 덤으로 퀴즈응모까지 했다. 다음 달을 기대해 본다. 2023. 3. 31. 3월30일 목요일 학부모연수. 중학교 학부모 연수가 한시 반에 있다. 오늘은 유튜브 영상을 최대한 빨리 1시간 내에 2개를 만들어 보리라. 당찬 계획하고 열심히 녹음하고 자막을 입혔다. 그런데 지난번 올렸던 내용이랑 겹친다. 확인을 안 하고 올린 것이 오늘의 함정이었다. 다시 삭제를 하고 최근 일기를 녹음 없이 한번 올려보았다. 한 시간이 넘게 시간을 썼다. 배경과 글의 내용이 너무 맞지 않고 글 또한 엉성하여 또 삭제. 이렇게 오전에 아무 보람 없이 시간을 다 보내고 나니 갈 시간이 다 됐다. 부리나케 몸단장을 하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가는 길에 같이 운동하시는 목사님 부부를 만나 인사를 했다. 봄 햇살은 뜨겁고 벗꽃은 만개했다. 오랜만에 구두를 신으니 기분이 좋다. 정시에 도착해서 아이들 반과 이름을 적는데 몇 반인지 헷갈린다.. 2023. 3. 30.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