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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449

3월23일 목요일 아침 감사확언 아침에 밥통을 열어보니 밥이 한 그릇정도 된다. 이 아침에 세 사람이 먹어야 되는데 양이 좀 애매하다. 막내는 누룽지 숭늉을 줄까 하다 밥을 얼른 해야 되겠다 싶어 쌀을 물에 담겨 놓는다. 문득 알록달록한 잡곡과 깨끗한 쌀을 보니 고마움이라고 해야 할지 ,, 뭐그런 감동이 갑자기 샘솟는다. 이렇게 맛있고 뽀얀 곡식을 키우고 내손에 오기까지 그 많은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리고 탈모 방지를 위해 요즘 먹고 있는 서리태를 넣으려고 봤더니 씻어놓은 것이 없다. 새로 산 서리태를 찾았다. 새까맣고 반질반질한 귀여운 햇 서리태 콩알들이 알알이 쏟아져 함지박에 담긴다. 또 감사한 마음이 올라온다. 이 귀여운 서리태를 온갖 정성으로 키운 누군지 모르겠지만 (봉투에는 제천농협이라고 되어있다) 제천에 사는 어는 농.. 2023. 3. 23.
3월 22일 수요일 큰 애의 깜짝 말대답. 점심때가 되니 초여름 날씨가 되었다. 반팔을 입으면 시원할 것 같다. 오전에 막내 코로나 검사를 위해서 병원에 갔었다. 카운터 간호사가 우리 애 학교 학부모였다. 먼저 어느 학교냐고 물어봐서 알려 줬더니 본인 아들은 3학년이라고 한다. 보기보다 젊어 보인다고 했더니 큰애가 26살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안경 없이 봐서 그런가 실루엣과 말투로 짐작해서 아가씬 줄 알았다.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다. 아직 감기 초기 증상 정도라 조금 더 두고 보고 검사를 더 해야 한다고 한다. 약을 짓고 선생님에게 오늘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목이 아파 결석을 하겠노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애들이 먹고 싶다는 피자와 고기를 사서 갈려고 길을 건너는데, 따라오던 막내가 안 보인다. 어디 갔지 하던 차에 시크하게 먼저 집에.. 2023. 3. 22.
3월21일 화요일 큰아이 코로나 확진. 오후에 큰 애가 엄청 아프다며 전화가 왔다. 아침에만 해도 약 먹고 괜찮다고 하더니 학교에 갔다 왔어 다시 몸살기와 목의 통증이 더 심해졌단다. 코로나 검사키트를 찾길래 알려 주었다. 한참 있더니 다시 전화가 와서 키트를 못 찾았다면서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한다. 제일 가까운 병원을 알려주고 집에 갔더니 큰애는 병원에 가고 없다. 그런데 막내도 콧물이 줄줄 난다면 열체크를 하고 있다. 내일모레 모의고사 시험이 있는데, 어쩌나.... 조금 있다 큰애가 병원에서 진찰받고 왔다. 코로나라고 한다. 빨리 약을 먹어야 하기에 저녁을 급히 먹었다. 남편이 퇴근해서 다경이가 코로나라고 했더니 본인은 이제 괜찮다고 한다. 앓은 만큼 앓고 지나간 것이다. 요즘에도 코로나에 걸리면 등교하지 않는가 보다. 큰애랑 막내가 선생.. 2023. 3. 21.
3월 19일 일요일 감기 몸살 큰애가 아침 일찍 일어나 또 머리를 감고 학원엘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기특하다. 주말이고 몸살끼도 아직 있었어 꾀가 날만도 한데 말이다. 머리 말리는 소리에 일어나 나가 보니 몸이 괜찮다고 한다. 다행이다. 아침을 준비하고 있으니 남편도 일어나 아침 운동을 나간다. 어제 사온 누룽지와 떡갈비를 구워 주웠다. 맛있게 먹고 아빠랑 나갔다. 나는 이불 정리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나머지 두 녀석들은 잘 자고 있다. 일단 남편이 오면 같이 아침을 먹어야겠다. 남편도 감기 몸살 기운이 있는지 하루 종일 아프다고 한다. 약국에서 사온 약을 먹었는데도 기침에 콧물에 몸살에 힘들어한다. 뭘 해줄 게 없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라고 했지만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차가운 맥주를 마신다. 그냥 내버려 두었다. 오후엔 .. 2023. 3. 20.